2020년 4월 30일 목요일

Andromeda Island Universe


Andromeda Island Universe


- Image Credit & Copyright : Yuzhe Xiao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이며 모습도 비슷한 안드로메다 은하 (M31) 의 모습이다.
폭이 200,000 광년이나 되고 비록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망원경의 도움없이 밤하늘에서 보면 그저 희미하게 보일 뿐이라 한다.
지구에서 250 만 광년 떨어져 있는 안드로메다는 사진에서 보여주듯이 중심에 노란빛의 핵이 있고, 어두운 먼지층과 푸른 빛의 나선팔, 그리고 성단들이 존재하는 전형적인 나선 은하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렇게 유명한 은하조차도 불과 100년전에는 이것이 은하인지 성운인지에 대해 열띤 논쟁이 있었다 한다.
학계에서 Shapley-Curtis debate of 1920 으로 유명한 이 논쟁은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 결론이 났지만, 가장 가까운 은하조차도 명확히 알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100년 동안 이루어낸 천문학 업적들은 참 놀라운 것 같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430.html 이곳에서...


2020년 4월 25일 토요일

Hubble's Cosmic Reef


Hubble's Cosmic Reef


- Image Credit : NASA, ESA, STScI


허블우주망원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표된 멋진 이미지이다.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인 대마젤란운 (Large Magellanic Cloud) 에 위치한 NGC 2014 와 NGC 2020 의 모습인데,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붉은 빛을 띄는 성운이 NGC 2014 이고, 왼쪽 아래에 파란 빛을 띄는 작은 성운이 NGC 2020 이다.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160000 광년 정도이고, NGC 2014 는 그 모습 때문에 Cosmic Reef 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이곳에서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또한, NGC 2020 는 그 중심에 우리 태양보다 200000 배 이상이나 밝은 Wolf-Rayet star 가 있는데 이 별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질과 항성풍 등에 의해 이런 모습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편, 사진에서 보여지는 폭은 약 600 광년 정도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425.html 이곳에서...


2020년 4월 23일 목요일

Hubble's 28th birthday picture : The Lagoon Nebula



Hubble's 28th birthday picture : The Lagoon Nebula


- Credit : NASA, ESA, STScI


2년전인 2018년 허블우주망원경 28주년에 기념하여 촬영된 Lagoon Nebula 의 모습이다.
원래 Lagoon Nebula 의 전체 크기는 폭이 55 광년, 길이가 20 광년 정도되는데, 이 사진은 그중 일부분으로, 격렬하게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약 4 광년 정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지구에서의 거리가 약 4000 광년 정도되는 Lagoon Nebula 는 1654년 천문학자 Giovanni Battista Hodierna 에 의해 처음 목록화 되었는데, Hodierna 는 성운을 혜성과 구분함으로써 서로 혼동하는 실수를 없앨 수 있었던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www.spacetelescope.org/images/heic1808a/?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SocialSignIn 이곳에서...


2020년 4월 22일 수요일

...


테라로사, 커피리브레, 통인동 커피공방, 모모스, 나무사이로, 프릳츠, 엘카페 등등 ...
모두 내가 좋아하는 커피집들이다.
이젠 커피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져 기업이 된 곳들...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커피가 맛있어서...그리고, 다양한 커피를 다루고 있어서...

지방에 살고 있다보니 이들 커피를 먹으려면 인터넷 주문을 해야 한다.
최근 한동안 원두를 주문하지 않았지만, 예전엔 이들 커피집들을 돌아가며 주문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돌아가며 주문하다가 어느때부턴가 주문하는 커피집 수가 줄기 시작했다.
결국 테라로사, 커피리브레, 통인동 커피공방, 모모스 에서만 주문을 하고, 나머지 커피집들에서는 더이상 주문하지 않게 되었다.
이유는 택배 때문이다.
계속 주문을 했던 커피집들은 모두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는 곳이고, 주문하지 않게 된 커피집들은 모두 로젠, CJ대한통운, 한진택배를 이용하던 곳들이다.
우체국 택배를 제외한 택배사들은 모두 물건을 문앞에 던져놓고 어떠한 시그널도 주지 않았다.
문을 두드린다거나 벨을 누른다거나...이런 조치가 전혀 없이 그냥 물건만 놓고 간다.
물건을 잃어버렸을 경우 대책이 없는거다.
몇번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나무사이로, 프릳츠, 엘카페...얼마나 멋진 커피들을 해오는 집들인가...
예전 기억에, 매장에서 먹었던 커피들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나 맛있기에...
하지만, 지방에서 그 커피들을 맛볼 수 없다는게 참 아쉽다.
이들 커피집들이 하루라도 빨리 우체국 택배로 바꿨으면 좋겠다.

아주 아주 오랫만에 나무사이로 에서 원두를 주문해봤다.
역시나 아무런 기척도 없이 문앞에 던져놓고 갔다.
택비 기사에게 전화로 따져보니 자신은 벨을 눌렀다고 더 큰소리다.
계속 이야기해봐야 시간 낭비일 것 같아 대충 끊고, 답답한 마음에 나무사이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이런 상황을 알렸다.
하지만, 이런 개별적인 케이스로 택배사를 바꿀 것 같진 않다.
아쉽지만, 더이상 나무사이로 에서 주문은 못할 것 같다.

오래전에는 모든 택배사들이 일일히 사람에게 직접 물건을 전달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점점 벨만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거나 하고 물건을 던져놓고 가더니 이제는 아예 그런 것도 없이 물건만 던져놓고 간다.
택배 기사들의 근무 여건이 좋지 않아서 그런줄은 알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본다.
물론, 가장 나쁜건 택배사들이겠지만...


2020년 4월 20일 월요일

IC 2944 : The Running Chicken Nebula


IC 2944 : The Running Chicken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Juan Filas


켄타우루스 (Centaur, Centaurus) 자리 방향으로 약 6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운 IC 2944 의 모습이다.
Running Chicken Nebula 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성운은 그 폭이 약 100 광년 정도이고 그 안에서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 Collinder 249 라는 성단이 푸른빛이 도는 성운의 내부에 있고, 검은 패치처럼 보이는 어두운 분자구름들도 볼 수 있다.

근데, 이 모습이 달리는 닭처럼 보이나 ?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암튼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420.html 이곳에서...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New Hubble image of NGC 2174


New Hubble image of NGC 2174


- Credit :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NASA 가 허블우주망원경 24주년 되는 해인 2014년에 발표한 성운 NGC 2174 (Monkey Head Nebula)의 모습이다.
가스와 먼지 속에서 빛나고 있는 젊은 별들로 가득한 이 성운은 오리온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대략 6400 광년 정도이다.
참고로, 이 사진은 적외선 이미지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www.spacetelescope.org/images/heic1406a/?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SocialSignIn 이곳에서...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에티오피아 첼바 (Ethiopia Chelba, Natural, G1) - 통인동 커피공방


에티오피아 첼바, 내추럴, G1
(Ethiopia Chelba, Natural, G1)

통인동 커피공방


- 지역 : 게데오 (Gedeo)
- 품종 : heirloom (토착종)
- 재배 고도 : 2000 m
- 가공 방법 : natural
- 로스팅 포인트 : Agtron # 65
- 핸드드립 권장 온도 : 96℃

- tasting note : 장미, 딸기, 로즈마리, 멜론, 메이플시럽, 리치, 복숭아, 부드러운 산미, 와인같은 바디감, 긴 여운


오랜만에 공방에서 원두를 주문해봤다.
실은 주문한 지는 좀 되었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 중간에 1주일 정도 먹지 못하다가 다시 먹게된 커피인데, 그 1주일 사이에 향미가 많이 다르게 느껴져서 재밌었던 커피였다.
커피에 대한 정보는 위에 적힌대로인데, 나는 요즘 커피 향미를 느끼는 것이 많이 어려워서 구체적인 것까지는 구분이 어려웠다.
그래도 그냥 그냥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는걸로 만족하고 있다.

암튼, 이 커피를 분쇄하면서 느껴지는 여러 향들 중에 처음에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신선하게 다가오는 꽃이나 허브같은 향이었다.
강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느껴졌고, 뒤이어 고소함이나 단향이 느껴졌는데, 특별한 건 못느꼈다.
그런데, 1주일 정도 쉬고 난 후에 다시 이 커피를 분쇄하면서 느껴진 향미들은 너무 달라져서 좀 놀랐었다.
처음에 느낄 수 없었던 와인이나 베리, 또는 숙성된 과일즙 같은 향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1주일 만에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건지 나는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밖에 상큼한 과일향도 느껴졌고, 단향은 훨씬 부드럽게 다가왔다.
1주일 사이에 커피가 정말 숙성이라도 된 것인지...암튼 재밌는 경험이었다.

추출한 후에 느껴지는 향미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평범한 꽃이나 허브같은 향이 느껴졌었는데, 1주일 후엔 이에 더해서 숙성된 과일 같은 향이 있었고, 상큼한 과일향도 있었다.

또한, 마실 때에도 마찬가지로 조금 단조로웠던 향미가 1주일 후에는 좀더 복합적으로 변해서 꽃이나 허브같은 향과 와인/베리/숙성된 과일즙 같은 향이 있었고, 더불어 상큼한 과일향도 느껴졌으며, 단맛도 더 부드러워졌다.

입안에서의 촉감은 처음이나 1주일 후나 비슷한 편이었는데, 부드럽고 몽글몽글하며 매끈한 느낌과 꽉 찬 느낌이 있어서 아주 좋았었다.
그리고, 다 마시고 난 뒤에는 부드러운 단맛이 지속되어서 괜찮았다.
다만, 과다추출시 거칠고 쓴맛이 조금 나올 수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암튼, 어쩌다보니 1주일 간격을 두고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렇게 다르게 느껴졌다 해도 전체적인 느낌을 말하라면, 일반적으로 좋은 커피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상큼한 신맛과 부드러운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 아니었나 생각한다.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A rose made of galaxies


A rose made of galaxies


- Credit :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허블우주망원경 21주년을 맞아 촬영되었던 Arp 273 의 모습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허블우주망원경 홈페이지에 다시 올라왔길래 이렇게 올려본다.
워낙 유명한 사진이라 예전에 포스팅 했을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암튼, 간단히 설명을 덧붙이면, Arp 273 이라는 이름은 서로 상호작용 하고 있는 두 은하를 통칭하여 부르는 것으로 아래의 작은 은하가 큰 은하를 가로질러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드로메다 (Andromeda)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3억 광년 정도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www.spacetelescope.org/images/heic1107a/?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SocialSignIn 이곳에서...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A Cosmic Triangle


A Cosmic Triangle


- Image Credit & Copyright : Scott Aspinall


특별히 설명할 내용은 없지만 사진이 너무 평온하고 아름다워서 한번 올려본다.
캐나다 Saskatchewan 주, Avonlea 에서 촬영했고, 왼쪽에 있는 것이 달, 오른쪽에 있는 것이 금성, 그리고 사진 상단에 위치한 푸른 별들이 플레이아데스 성단 (Pleiades star cluster)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415.html 이곳에서...


2020년 4월 14일 화요일

NGC 253 : The Silver Coin Galaxy


NGC 253 : The Silver Coin Galaxy


- Image Credit : NOAJ: Subaru, NASA & ESA: Hubble, ESO: VLT & Danish 1.5-m;
- Processing & Copyright : Robert Gendler & Roberto Colombari


조각가 자리 (Sculptor) 에 위치하고 지구에서의 거리가 약 1000만 광년 정도 되는 나선 은하 NGC 253 의 모습이다.
소형 망원경으로 관측했을 때의 모습 때문에 Silver Coin 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은하는 보다 공식적으로 Sculptor Galaxy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783년 천문학자 Caroline Herschel 에 의해 발견된 이 은하는 그 폭이 70000 광년 정도이며 조각가 은하단 (Sculptor Group of Galaxies)에 속한 은하들 중에 가장 큰 은하이다.
참고로 Sculptor Group of Galaxies 는 우리 은하가 속한 은하단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단이다.

사진에서 보면 NGC 253 은 나선 형태의 먼지층 뿐만 아니라 은하 원반에 걸쳐 치솟아 있는 것 같은 먼지들이 젊은 성단과 별 생성 영역과 이리저리 얽혀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NGC 253 내에서는 아주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starburst galaxy 라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한편, NGC 253 은 그 중심에 거대 블랙홀이 있어 고에너지 x-rays 와 gamma rays 를 방출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414.html 이곳에서...


Waving goodbye


Waving goodbye


- Credit : ESA/Hubble & NASA
- Acknowledgement : Serge Meunier


직각자 자리 (Norma)에 위치한 행성상 성운 PK 329-02.2 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1922년 천문학자 Donald Menzel 에 의해 발견된 이 성운은 그의 이름을 따서 Menzel 2 또는 Mz 2 라고 불리기도 한다.
행성상 성운이라는 게 보통 태양과 비슷한 정도의 질량을 가진 별들의 마지막 단계인데, 이때 외곽층의 가스는 우주 공간으로 흩어지고 별의 잔해들이 방출되면서 불규칙하고 복잡한 형태를 갖게 되는데, 이 성운 같은 경우는 중심에 있는 두 개의 별을 중심으로 파란빛의 가스 구름이 휘감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중심에 있는 두 개의 별들 중에 오른쪽 윗쪽에 있는 별이 실제 중심별이고 왼쪽 아래에 있는 별은 그 동반성이라는 걸 1999년에 천문학자들이 밝혀 냈다고 한다.
한편, 앞으로도 수만년 동안 별의 중심은 가스 구름들에 덮여 있을 것이며, 그 후 수천년에 걸쳐 가스들이 사라지고 난 뒤에 별은 결국 백색왜성이 될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www.spacetelescope.org/images/potw1540a/?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SocialSignIn 이곳에서...


2020년 4월 12일 일요일

The Horsehead Nebula in Infrared from Hubble


The Horsehead Nebula in Infrared from Hubble


- Image Credit :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오리온 자리에 있는 유명한 암흑 성운인 말머리 성운을 적외선 촬영한 이미지이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2013년에 촬영했으며 그 당시에 포스팅을 했던 사진이다.
시간이 꽤 오래 지나서 비록 같은 사진과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올려본다.

Barnard 33 으로도 알려진 말머리 성운은 성간 먼지 구름으로 만들어진 성운인데 항성풍과 자외선 등에 의해 이렇게 멋진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편, 지구에서의 거리가 약 1500 광년 정도 되는 이 성운은 앞으로 수백만년 동안 서서히 형태가 변하고 결국에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412.html 이곳에서...


2020년 4월 11일 토요일

에티오피아 게뎁 부투차 (Ethiopia Gedeb Butucha) - 호호커피집


에티오피아 게뎁 부투차
(Ethiopia Gedeb Butucha)

호호커피집


- 지역 : 게뎁 (Gedeb), SNNP
- 가공소 : Butucha
- 농부 : 게뎁 지역의 소농들
- 재배고도 : 1900 ~ 2100 m
- 가공법 : washed
- 수확 : 2019년


이번 커피는 호호커피집 4월의 커피인 '에티오피아 게뎁 부투차' 이다.
이번에도 호호커피집에서 선물로 보내줘서 며칠동안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근데, 이거 참 매번 이렇게 선물을 받으니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그치질 않는다.
고맙게 보내준 선물인 만큼 소중히 마셨고 이렇게 기록을 남겨본다.

며칠 마셔보니 에티오피아 커피답게 맛이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였다.
커피를 분쇄하면서 먼저 느껴지는 향은 꽃이나 허브류의 밝은 향이었는데, 약간 레몬 뉘앙스의 향처럼 느껴졌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과일의 citrus 향은 아닌 것 같고, 내 느낌으로는 허브에 가까운 향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과즙이 많은 과일의 느낌이 있었는데, 복숭아나 자두 같은 핵과의 느낌 비슷했다.
어릴적 먹었던 복숭아 통조림의 느낌이랄까...
계속해서 느껴지는 향은 연한 카라멜 같은 단향이었는데 이것이 전체적인 커피의 향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가장 뒤에 느껴지는 향은 치즈같은 약간 꾸리꾸리한 향이었다.
이 향의 정확한 표현은 모르겠는데 암튼 그런 향이 느껴졌다.
추출 후에도 이런 향들이 대체로 비슷했는데, 분쇄커피향보다 좀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에서는 상큼한 신맛과 연한 카라멜 같은 단맛의 조화가 좋았었다.
약하게 citrus  향이 느껴지면서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있었고 뒤이어 카라멜이나 버터스카치 또는 달고나 같은 기분좋은 단맛이 있었다.
그리고, 이 단맛은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기며 커피의 느낌을 좋게 해줬다.
또한, 입안에서의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꽉 찬 느낌이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이 정확하다고 할 순 없지만 간단히 표현하자면 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카라멜 같은 은은한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 아니었나 싶다.
참고로, 나는 칼리타 드리퍼 보다는 하리오 드리퍼를 이용했을 때 더 만족스러웠다.

암튼, 이번에도 덕분에 좋은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멀리서나마 호호커피집이 늘 잘되길 바라며, 언제나 커피와 사람으로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 되길 바란다.


2020년 4월 3일 금요일

...


이번 검찰과 언론의 유착 사건을 보면서 검찰이 얼마나 나쁘고 언론이 얼마나 나쁜지 일일히 말하는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건가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건가 ?
대통령은 또다시 그냥 지켜만 볼 것 같고, 법무부 감찰은 하나마나일 것이고...
검찰과 언론은 별 탈없이 또 그들의 세상을 살아가고...
국민들은 계속 비판하고...
수구와 관종들은 또 사이비 신도들처럼 떠들 것이고...
그러다 시간 지나면 또 잊혀지고...

촛불로 만든 세상이 고작 이 정도라는게 한탄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