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게뎁 부투차
(Ethiopia Gedeb Butucha)
호호커피집
- 지역 : 게뎁 (Gedeb), SNNP
- 가공소 : Butucha
- 농부 : 게뎁 지역의 소농들
- 재배고도 : 1900 ~ 2100 m
- 가공법 : washed
- 수확 : 2019년
이번 커피는 호호커피집 4월의 커피인 '에티오피아 게뎁 부투차' 이다.
이번에도 호호커피집에서 선물로 보내줘서 며칠동안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근데, 이거 참 매번 이렇게 선물을 받으니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그치질 않는다.
고맙게 보내준 선물인 만큼 소중히 마셨고 이렇게 기록을 남겨본다.
며칠 마셔보니 에티오피아 커피답게 맛이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였다.
커피를 분쇄하면서 먼저 느껴지는 향은 꽃이나 허브류의 밝은 향이었는데, 약간 레몬 뉘앙스의 향처럼 느껴졌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과일의 citrus 향은 아닌 것 같고, 내 느낌으로는 허브에 가까운 향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과즙이 많은 과일의 느낌이 있었는데, 복숭아나 자두 같은 핵과의 느낌 비슷했다.
어릴적 먹었던 복숭아 통조림의 느낌이랄까...
계속해서 느껴지는 향은 연한 카라멜 같은 단향이었는데 이것이 전체적인 커피의 향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가장 뒤에 느껴지는 향은 치즈같은 약간 꾸리꾸리한 향이었다.
이 향의 정확한 표현은 모르겠는데 암튼 그런 향이 느껴졌다.
추출 후에도 이런 향들이 대체로 비슷했는데, 분쇄커피향보다 좀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에서는 상큼한 신맛과 연한 카라멜 같은 단맛의 조화가 좋았었다.
약하게 citrus 향이 느껴지면서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있었고 뒤이어 카라멜이나 버터스카치 또는 달고나 같은 기분좋은 단맛이 있었다.
그리고, 이 단맛은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기며 커피의 느낌을 좋게 해줬다.
또한, 입안에서의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꽉 찬 느낌이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이 정확하다고 할 순 없지만 간단히 표현하자면 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카라멜 같은 은은한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 아니었나 싶다.
참고로, 나는 칼리타 드리퍼 보다는 하리오 드리퍼를 이용했을 때 더 만족스러웠다.
암튼, 이번에도 덕분에 좋은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멀리서나마 호호커피집이 늘 잘되길 바라며, 언제나 커피와 사람으로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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