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30일 수요일

호호커피집 시즌 블렌드 <춘향>


호호 시즌 블렌드 <춘향>


얼마전에 호호커피집에서 보내준 시즌 블렌딩 <춘향>이다.
이름 참 잘 지은것 같다. '봄 향기'...
고맙게도 멀리있는 내게 이런 좋은 커피를 보내줬다.

내가 커피를 잘 아는것도 아니어서 뭐라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커피를 분쇄하고 드립으로 내려 마셔보니 참 괜찮은 커피였다.
진하게 마셔보니 첫 모금에 훅 들어오는 허브같은 깊은 향이 좋았고 뒤이어 오는 상큼함과 고소함, 카라멜과 누가같은 깊은 단맛, 그리고 바닐라같은 마지막 느낌까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으나 내 입맛에는 참 좋았다.
또 아주 연하게도 마셔봤는데, 기분좋은 단맛이 최고조까지 우러난 느낌이었다.
그리고, 진하게 마시든 연하게 마시든 입안에서의 촉감이 정말 부드러웠고 묵직함이 있었다.

암튼, 잘 가보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좋은 커피를 보내주니 정말 고마울뿐이다.
늘 그렇듯이 호호커피집이 즐거움으로 가득찬 공간이었으면 좋겠고,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NGC 6188 and NGC 6164


NGC 6188 and NGC 6164


- Image Credit & Copyright : Martin Pugh & Rick Stevenson


약 4000광년 정도 떨어져있는 Ara 별자리에 위치한 발광성운 NGC 6188의 모습이다.
또 오른쪽 하단에는 또다른 발광성운 NGC 6164의 모습도 보인다.
두 성운 모두 많은 별들이 만들어지는 곳인데, 이렇게 별들이 만들어지는게 성간풍과 초신성폭발 등의 영향 때문인 모양이다.
행성상성운의 모습을 보이고있는 NGC 6164는 중심부에 밝은 별이 있고 그 주변에 halo가 형성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0330.html 이곳에서...



2016년 3월 26일 토요일

...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나,
모두 부족해도 안되고 과해도 안되는 것인데,
살다보면 이런게 또 있다.
우리가 흔히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이런 저런 의미들...
이런 의미도 적당해야지 과하면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줄지어가는 개미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개미가 성공한 삶을 살았고 어떤 개미가 실패한 삶을 살았는지 관심없다.
개미들에게는 성공이니 실패니 하는 개념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 부여 자체가 무의미하기때문에...
그저 흘러가는대로 닥쳐오는대로...그렇게 살아가는거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하다. 누군가에게 과잉된 의미를 붙일 필요가 없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삶을, 나는 나의 삶을 그냥 살아가는거다.

누구에게나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
누구에게나 삶은 한번뿐이고, 누구에게나 그 끝은 온다.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The Great Nebula in Carina


The Great Nebula in Carina


- Image Credit & Copyright : Damian Peach/SEN


Great Nebula in Carina로 알려져있는 NGC 3372의 모습이다.
NGC 3372는 많은 별과 성운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사진에서 중심부 바로 윗쪽의 밝은 부분이 Keyhole Nebula (NGC 3324)이다.
전체 Carina Nebula의 폭은 약 300 광년정도 되며 거리는 약 7500 광년 떨어져있다.

한편, 성운에서 가장 활성화된 별이 Eta Carinae인데, 이 별은 1830년대만 해도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중 하나였는데 그후 극적으로 희미해졌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면 중심부 Keyhole Nebula 바로 왼쪽에 밝게 빛나는 별이 바로 Eta Carinae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0323.html 이곳에서...



2016년 3월 18일 금요일

The W in Cassiopeia


The W in Cassiopeia


- Image Credit & Copyright : Rogelio Bernal Andreo (Deep Sky Colors)


카시오페이아 별자리 모습이다.
W 모양을 이루고 있는 5개의 별 중에 노란빛을 띠는 Shedar는 우리 태양보다 온도가 낮은 별인데 지름이 태양의 40배가 넘고, 230광년 떨어져있다.
또한, 중앙에 위치한 푸른빛의 Gamma Cas는 약 550광년 떨어져있는데 우리 태양보다 온도가 높고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0318.html 이곳에서...


2016년 3월 16일 수요일

하리오 Skerton 세라믹 핸드밀


하리오 Skerton 세라믹 핸드밀


핸드밀 가지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이걸 구매했다.
여전히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 정도 제품이면 그냥 쓸만하다 생각한다.
이런 저런 제품들을 살펴봤지만, 10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는 어떤 제품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다고 10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자니 그 금액으로 전동그라인더를 사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암튼, 이걸로 원두를 분쇄해봤더니 그냥 그냥 쓸만하다.
핸드밀 분쇄도의 균일함은 어차피 한계가 있는 것이고,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고 사용해야 할 것같다.
사용후 청소하는데 있어서 핸드밀 상단부는 사실 깔끔하게 청소하는게 어려웠다.
밑에 유리부분이야 물로 세척하면 되지만, 상단부는 금속이 포함되어 있어서 물 세척은 좀 곤란하고 (스테인레스라서 물세척이 가능하다고 홍보는 되어있지만 커피관련 쇼핑몰들에서는 권장하지 않는다.) 브러쉬로 청소를 해야 하는데, 그게 한계가 있다.
특히 세라믹 날 부분까지는 브러쉬가 들어가지지 않아서 청소가 어려웠다.
아마도 아주 작은 미술용 붓을 사용하면 가능할 것 같다.
더구나 상단이 프라스틱이라 정전기때문에 커피가루들이 잘 제거되지 않는다.

결국, 이런 핸드밀들은 소모품 정도로 인식하고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A Phoenix Aurora over Iceland



A Phoenix Aurora over Iceland


- Image Credit & Copyright : Hallgrimur P. Helgason; Rollover Annotation : Judy Schmidt


아이슬란드에서 촬영된 오로라 모습이다.
정말 불사조를 닮은 것같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0316.html 이곳에서...


2016년 3월 14일 월요일

Dark Nebulas across Taurus


Dark Nebulas across Taurus


- Image Processing & Copyright : Oliver Czernetz
- Data : Digitized Sky Survey (POSS-II)


황소자리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암흑성운의 모습인데, 밤하늘에서 플라이아데스 성단과 캘리포니아 성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보기에는 매우 고요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매우 격동적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것은 중력붕괴에 의해 한쪽에서는 새로운 별과 우주먼지들이 만들어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오래된 먼지들이 붕괴되기 때문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apod.nasa.gov/apod/ap160314.html 이곳에서...


2016년 3월 12일 토요일

"1984" - 조지 오웰 (George Orwell)


<1984>

조지 오웰 (George Orwell)

김기혁 옮김
문학동네


딱히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이다.
우연히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테러방지법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결국 그 법이 통과되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지만, 소설속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된 것이다.

작품해설을 보면 조지 오웰이 어떻게해서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이 설명되어있다.
버마를 지배하고 있던 시절 영국 경찰로 일했던 경험, 그리고 스페인 내전에 참여하면서 경험한 공산주의자들의 행태 등이 그의 세계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친 모양이다.

작품에서는 '이중사고'와 '신어'를 통한 사상통제와 과거통제에 대한 묘사가 여러번 등장한다.
아마도 작품의 핵심 개념이 아닐까 싶다.
이에대한 부연 설명은 굳이 필요치 않다고 본다.

결국 조지 오웰은 이 작품을 통해 전체주의와 독재에 대해 우리가 항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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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당이 강요하는 거짓말들을 받아들이고, 또 모든 기록들이 같은 소리를 말한다면 그 거짓말은 역사가 되고 진실이 될 것이다."

"모든 역사란 필요하면 깨끗이 지워버리고 다시 고쳐 쓰는 양피지와 똑같았다. 일단 그 일이 이루어지고 나면 거기에 허위가 깃들어 있다고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무산자들이 강렬한 정치 의식을 지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노동 시간을 더 늘리거나 배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할 적마다 그들에게 호소하는 원시적 애국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가끔 그런 적이 있듯이, 불만을 품게 될 때라도 일반적인 이념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달리 처리 못하고 엉뚱하고 사소한 투정으로 발산했다. 더 큰 죄악은 언제나 그들의 관심 밖으로 피해갔다."

"그들은 수만 가지 쓸데없는 시시한 일들만 잊지 않고 있었다. 이를테면 동료 직공과 싸운 일이라든가, 잃어버린 자전거펌프를 찾던 일, 아주 오래 전에 죽은 누이동생의 얼굴표정, 70년 전 어느 바람 부는 날 아침의 먼지 섞인 회오리바람 같은 것들이었다. 그리고 정작 알아둘 만한 일은 관심 밖에 있었다. 그들은 마치 개미 새끼처럼 큰 것은 못 보고 자질구레한 것만 보았다. 그래서 기억은 없어지고 기록이 날조되어도 인간 생활 조건이 개선되었다는 당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반박할 만한 기준이 있지도 않고, 또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쟁이란, 뒤에서 말하겠지만 순전히 국내의 문제이다. 과거에는 모든 국가의 지배자들이 자신들의 공동이익을 인정하고 전쟁으로 인한 파괴의 범위를 제한해가며 서로 전쟁을 치렀고 승자는 늘 패자를 약탈했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는 결코 서로 적대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 시대의 전쟁은 각 지배집단이 그 백성에 대해 싸우는 것이며, 또 전쟁의 목적이 영토 확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회체제를 고스란히 지키려는 데 있다."

"이중사고란 사람의 마음 가운데 동시에 두 가지 상반된 신념을 갖게하는, 따라서 그 두 가지를 모두 다 받아들이게 만드는 능력을 말한다. 당의 지식층은 자신들의 기억을 어느 방향으로 변경시켜야 할지 알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현실을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중사고'의 작용으로 현실이 침해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다. 그 과정은 의식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정확하게 수행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무의식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날조를 한다는, 그래서 죄를 범한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인간 평등을 영구히 저지시키려면 - 즉, 상층계급이 영원히 자신들의 자리를 고수하려면 - 일반의 정신 상태를 광적인 상태로 몰아넣어야 하는 것이다."

"빅브라더 (Big Brother)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