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2일 토요일

"1984" - 조지 오웰 (George Orwell)


<1984>

조지 오웰 (George Orwell)

김기혁 옮김
문학동네


딱히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이다.
우연히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테러방지법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결국 그 법이 통과되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지만, 소설속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된 것이다.

작품해설을 보면 조지 오웰이 어떻게해서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이 설명되어있다.
버마를 지배하고 있던 시절 영국 경찰로 일했던 경험, 그리고 스페인 내전에 참여하면서 경험한 공산주의자들의 행태 등이 그의 세계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친 모양이다.

작품에서는 '이중사고'와 '신어'를 통한 사상통제와 과거통제에 대한 묘사가 여러번 등장한다.
아마도 작품의 핵심 개념이 아닐까 싶다.
이에대한 부연 설명은 굳이 필요치 않다고 본다.

결국 조지 오웰은 이 작품을 통해 전체주의와 독재에 대해 우리가 항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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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당이 강요하는 거짓말들을 받아들이고, 또 모든 기록들이 같은 소리를 말한다면 그 거짓말은 역사가 되고 진실이 될 것이다."

"모든 역사란 필요하면 깨끗이 지워버리고 다시 고쳐 쓰는 양피지와 똑같았다. 일단 그 일이 이루어지고 나면 거기에 허위가 깃들어 있다고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무산자들이 강렬한 정치 의식을 지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노동 시간을 더 늘리거나 배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할 적마다 그들에게 호소하는 원시적 애국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가끔 그런 적이 있듯이, 불만을 품게 될 때라도 일반적인 이념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달리 처리 못하고 엉뚱하고 사소한 투정으로 발산했다. 더 큰 죄악은 언제나 그들의 관심 밖으로 피해갔다."

"그들은 수만 가지 쓸데없는 시시한 일들만 잊지 않고 있었다. 이를테면 동료 직공과 싸운 일이라든가, 잃어버린 자전거펌프를 찾던 일, 아주 오래 전에 죽은 누이동생의 얼굴표정, 70년 전 어느 바람 부는 날 아침의 먼지 섞인 회오리바람 같은 것들이었다. 그리고 정작 알아둘 만한 일은 관심 밖에 있었다. 그들은 마치 개미 새끼처럼 큰 것은 못 보고 자질구레한 것만 보았다. 그래서 기억은 없어지고 기록이 날조되어도 인간 생활 조건이 개선되었다는 당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반박할 만한 기준이 있지도 않고, 또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쟁이란, 뒤에서 말하겠지만 순전히 국내의 문제이다. 과거에는 모든 국가의 지배자들이 자신들의 공동이익을 인정하고 전쟁으로 인한 파괴의 범위를 제한해가며 서로 전쟁을 치렀고 승자는 늘 패자를 약탈했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는 결코 서로 적대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 시대의 전쟁은 각 지배집단이 그 백성에 대해 싸우는 것이며, 또 전쟁의 목적이 영토 확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회체제를 고스란히 지키려는 데 있다."

"이중사고란 사람의 마음 가운데 동시에 두 가지 상반된 신념을 갖게하는, 따라서 그 두 가지를 모두 다 받아들이게 만드는 능력을 말한다. 당의 지식층은 자신들의 기억을 어느 방향으로 변경시켜야 할지 알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현실을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중사고'의 작용으로 현실이 침해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다. 그 과정은 의식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정확하게 수행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무의식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날조를 한다는, 그래서 죄를 범한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인간 평등을 영구히 저지시키려면 - 즉, 상층계급이 영원히 자신들의 자리를 고수하려면 - 일반의 정신 상태를 광적인 상태로 몰아넣어야 하는 것이다."

"빅브라더 (Big Brother)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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