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키 AB
(Kenya Kii AB)
커피 몽타주
(Coffee Montage)
- 지역 (Region) : Kirinyaga County
- 농장 (Farm) : Kii Coffee Washing Station
- 농장주 (Farmer) : Rungeto Farmers Cooperative Society
- 품종 (Variety) : SL34, SL28, SL grafted, Batian
- 재배 고도 (Altitude) : 1800 m
- 가공 방식 (Process) : washed
- Tasting note : Orange, Apricot, Blueberry jam, Juicy, Honey
이번 커피는 케냐이다.
케냐는 자주 주문하는 편이고 어지간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없어서 늘 괜찮은 것 같다.
이번 케냐 Kii AB 도 상당히 좋았다.
분쇄할 때부터 추출하고 마실 때까지 일관되게 오렌지나 자몽 향에 부드럽고 고소한 버터를 바른 느낌이 계속 되었다.
그냥 오렌지나 자몽만 느껴져도 괜찮은데, 거기에다 버터같은 걸 바른 듯한 느낌까지 있다보니 좀 흥미로웠다.
예전에도 이런 향미를 느껴 본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느껴봤다.
그러면서 커피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고소함과 단맛도 좋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이렇게 버터를 바른듯한 느낌은 초반에만 있었고, 5일쯤 지난 후부터는 점차 사라졌다.
그 뒤로는 그냥 오렌지나 자몽 향미만 느껴졌고, 기본적인 고소함이 유지되었다.
그래도 오렌지나 자몽 같은 향미가 상큼한 과일 신맛을 제공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상큼한 과일 신맛과 고소함, 단맛의 조화가 좋았다.
여기에 더해 마실 때 느껴지는 입안에서의 촉감도 괜찮아서 부드럽고 풍성한 느낌이었다.
다만, 8일쯤 후부터 숙성된 과일 맛 같은 것이 느껴졌는데, 이 부분은 아마도 호불호가 나뉘지 않을까 싶다.
숙성된 과일 맛이 과일 담근주 같은 느낌이기도 해서 커피가 좀 애매해졌다.
이렇게 향미 변화가 왜 있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나는 그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암튼, 다른 케냐 커피와 마찬가지로 이번 커피도 만족스러웠고, 추천하고 싶은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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