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3일 일요일

"호호"에서 온 선물...



호호커피집에서 선물이 왔다.
이번에 새롭게 드립백을 출시하면서 맛을 보라고 이렇게 보내줬다.
늘 이렇게 보내주니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나는 아무것도 주지 못하고 있는데 늘 받기만 한다.

이번에 보내준 것은 종류별로 드립백 3개와 2월의 커피인 온두라스 이다.
커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크호스'는 진하고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블렌드이고, 'Sugar ray'는 좀더 부드럽고 달콤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근데, '다크호스'도 마셔보면 단맛이 참 좋다. 과다추출만 하지 않으면 달면서 입안에서의 촉감이 꽉찬 듯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또한, 'Costa Rica, Tarrazu' 는 화하게 다가오는 향부터 시작해서 적당한 산미와 단맛 고소함 등이 잘 어우러진 커피이다.

한편, 2월의 커피 온두라스는 원두로 받았는데, 분쇄하고 추출하면서 느껴지는 향미가 정말 좋았다.
좋은 커피에서 느껴지는 화한 향과 허브 같기도 하고 과즙이 많은 과일향 같기도 한 멋진 향이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밖에 고소함은 참깨 같은 것에서 느껴지는 것과 비슷했고, 단맛은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었는데 과일의 단맛과 곡물의 단맛, 그리고 황설탕 같은 뉘앙스가 한데 섞인 듯한 느낌이었다.
암튼, 작년부터 가끔 온두라스 커피를 접해보면 언제나 향미가 참 좋았던 것 같다.
비슷한 가격대의 과테말라나 엘살바도르 커피보다 더 좋게 느껴졌다.

며칠동안 이 커피들로 인해 하루 중 잠시나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호호커피집"에 못가본지가 벌써 몇년이나 되어서 늘 미안한 마음인데, 이렇게 좋은 커피들을 수시로 보내주니 정말 고마울 뿐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