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메사 알타
(Colombia Mesa Alta)
나무사이로
- 지역 : 퀸디오 (Quimbata, Quindio)
- 농장 : 엘 다누비오 (Finca El Danubio)
- 농부 : 호세 히랄도
- 재배 고도 : 1450 m
- 품종 : 카투라 (Caturra)
- 가공법 : 무산소공법 내추럴 (anaerobic natural)
- 수확 시기 : 2018년 10 ~ 11월
- 로스팅 : light
- tasting notes : 여러 베리들, 샴페인 그레이프, 잘 익은 멜론, 민트, 건포도, 레드와인, 잼, 타마린, 복합적인 산미, 다크초콜렛, 화려하다.
이번엔 나무사이로의 원두이다.
원두를 고를 때 적혀있는 tasting note 를 참고해서 고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적혀있는 걸 모두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주문하지는 않는다.
이번 원두도 마찬가지였다.
베리향을 좋아하고 건포도나 레드와인 같은 표현이 있으면 좀 복합적인 느낌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선택해봤다.
그런데, 이번 커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향미는 의외로 다크초콜렛이었다.
정말 분쇄커피에서부터 마시고 난 뒤까지 일관되게 느껴지는 강한 초콜렛 향미가 일품이었다.
일단, 분쇄커피에서 느껴지는 향들은 역시나 베리향이 가장 먼저 나타났고, 숙성된 과일즙 같은 느낌과 부드러운 단향, 그리고 초콜렛향까지 아주 괜찮았다.
또한, 베리향은 일반적이지 않고 좀 복합적으로 느껴졌는데,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기가 좀 어려웠다.
숙성된 과일즙 같은 향도 이런 뉘앙스의 향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발효취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초콜렛 향은 정말 전형적인 다크초콜렛이었다.
추출커피에서도 이런 향들은 계속 느껴졌고, 이에 더해 약한 citrus 계열의 향도 있었다.
마시면서는 citrus 계열의 향미가 더욱 상큼하게 느껴지면서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커피에 화려함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
베리향에 상큼한 신맛과 부드러운 단맛, 그리고 뒤이어 확연하게 올라오는 초콜렛까지...
그리고, 중간 중간 느껴지는 매력적인 향미들도 있었는데, 나는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었다.
입안에서의 느낌은 부드러웠지만 특별하진 않았고, 다 마시고 난 뒤의 느낌은 역시나 초콜렛의 향연이었다.
마치 진짜 다크초콜렛을 먹고 난 뒤에 입안에서 느껴지는 향과 똑같았다.
나중에 원두를 다 먹고 나서 빈 봉투의 향을 맡아봤는데 정말 진한 초콜렛 향이 남아 있었다.
다만, 이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마실때, 너무 가는 물줄기로 추출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투과 위주의 진한 커피를 추출해보면 신맛이 강해져서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물을 희석해서 마시면 또 아주 괜찮은 커피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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