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일 금요일

케냐 카리미쿠이 (Kenya Karimikui) - 커피 리브레

 


케냐 카리미쿠이
(Kenya Karimikui)

커피 리브레
(Coffee Libre)


- 가공소 : 카리미쿠이
- 농장주 : 룽게토 커피 농부 협동 조합
- 지역 : 키리냐가
- 재배 고도 : 1600 ~ 1800 m
- 품종 : SL28, SL34
- 가공 방식 : washed

- tasting note : 블랙커런트, 복숭아, 크랜베리, 적포도


이번 커피는 커피 리브레의 케냐이다.
케냐 카리미쿠이는 예전에 커피 몽타주에서도 주문해서 먹어봤던 커피인데, 그때도 맛이 참 좋았지만 이번에도 아주 좋았다.
역시 케냐 커피들은 어지간하면 향미가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여전히 향미를 잘 구분하지는 못했다.
Tasting note 에는 이런 저런 과일들이 적혀있지만, 나는 그것들을 구분하진 못했고, 다만 이런 과일들이 모두 섞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향에서부터 맛까지 아주 복합적인 과일의 느낌이 강했다.
복숭아, 크랜베리, 포도 같은 과일들이 따로 따로 구분되어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뭔가 다 합쳐지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다.
아주 복합적이었고, 세련된 느낌의 과일 향미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또한, 마실 때에는 이런 복합적인 느낌에 상큼한 과일 신맛까지 더해져서 아주 멋진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때론, 과일과 허브가 섞인 듯한 느낌도 있었고, 약간의 뱅쇼 같은 뉘앙스도 있었다.
또한, 약하지만 숙성된 과일 같은 느낌도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삶은 옥수수의 단맛이 느껴졌다는 점이다.
물론,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고 처음 이틀 정도 그랬다.
그 뒤로는 삶은 옥수수 맛은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과일 맛이 좋다보니 쥬스 같은 느낌도 있었다.
단맛은 과일 맛으로부터 느껴지는 것들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좋았지만, 따로 쫀득한 느낌의 단맛이 있었다.
단맛도 가볍지 않으면서 뭔가 세련된 느낌이었는데, 간혹 흑사탕 같은 것들이 연상되기도 했다.

며칠동안 마시면서 이렇게 멋진 커피가 있구나 싶었다.
비록 향미를 잘 구분해내지는 못했지만, 커피 향미가 이렇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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