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4일 수요일

에티오피아 첼베사 내추럴 (Ethiopia Chelbesa, natural) - 모모스커피

 


에티오피아 첼베사 내추럴
(Ethiopia Chelbesa, natural)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 지역 (Region) : Yirgacheffe
- 마을 (Village) : Gedeb Chelbesa
- 워싱 스테이션 (Washing station) : SNAP
- 재배 고도 (Altitude) : 1920 ~ 2200 m
- 품종 (Variety) : 토착종 (Heirloom)
- 가공 방식 (Process) : natural

- Roasted color : #52 (Agtron)

- tasting note : 라즈베리 (raspberry), 푸룬 (prune), 과일잼

- Brewing guide : 하리오 v60 드리퍼 사용 (원두 1 : 물 16 비율), 
                       원두 20g, 
                       물 93℃ 총 320g 주입 
                      (60g 주입 블루밍 40초-->80g 1차 주입-->80g 2차 주입-->100g 3차 주입),
                       2분 30초 추출


이번 원두는 좀 저렴하면서도 어느 정도 개성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택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름 만족스런 선택이었다.
테이스팅 노트에 '라즈베리'가 적혀 있어서 지금껏 먹어봤던 다른 커피들처럼 어느 정도 느껴지는 정도겠지 생각했는데, 마셔보니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라즈베리'만 생각나는 커피였다.
이런 점이 아마도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미흡할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어떤 점에서는 개성있는 것이고, 어떤 점에서는 단순한 것일테니...

암튼, 원두를 분쇄하면서부터 느껴지는 라즈베리 향은 상당히 강한편이다.
나에게는 다른 향을 느껴볼 틈도 없이 라즈베리가 압도하는 느낌이었다.
고소한 향과 단향도 물론 있지만 일반적인 수준이었고, 아주 가끔 중국 음식의 향신료 같은 뉘앙스가 있었는데 늘 그렇듯이 확실치 않고 나의 착각 아닌가 싶기도 하다.
추출 후에 느껴지는 향들도 마찬가지로 라즈베리 향이 지배적이었다.

마시면서도 역시나 라즈베리가 압도적이었는데, 그래도 이 커피가 아주 단순하지만은 않아서 상큼한 과일의 신맛과 과일의 단맛이 어우러지는게 만족스러웠다. 또한, 라즈베리와 과일의 신맛, 단맛은 마시고 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았다.
입안에서의 느낌은 투과 위주로 진하게 내렸을때 부드러우면서도 꽉 찬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모모스의 추출 가이드에서는 하리오 드리퍼를 이용해서 커피 20g 에 물 320g 까지 주입하라고 되어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이렇게 추출하는 것 보다 칼리타 드리퍼를 이용해서 투과 위주로 물줄기를 가늘게하여 200g 정도만 추출했었을 때가 더 좋게 느껴졌다.
이렇게 하면 라즈베리향도 더 강하게 느껴질뿐만 아니라 과일의 신맛과 단맛이 더 상큼하고 기분좋게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
추출 방법이야 개인적인 취향 문제이니 각자 기호에 맞게 하면 될 것 같고, 어쨌거나 이 커피는 라즈베리향과 함께 내추럴 커피의 개성을 느끼고 싶을때 괜찮은 선택 아닐까 싶다.

- 사족 : 모모스커피를 주문할때마다 겪는 일인데, 원두 봉투의 지퍼락 부분이 항상 불량이었다. 모모스커피 측에서 뭔가 개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 같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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