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리치
(Colombia El Paraiso Lychee)
엘 카페 커피 로스터스
(El Cafe Coffee Roasters)
- 지역 : Piendamo, Cauca
- 농장 : El Paraiso
- 농장주 : Diego Samuel
- 재배 고도 : 1850 m
- 품종 : Bourbon
- 가공 방식 : Double Anaerobic process
- tasting note : 리치, 포도, 패션프룻
- Brewing guide : 하리오 V60 1~2인용 기준, 원두 20g, 물온도 92~95℃, 추출량 270~300ml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엘카페의 커피를 선택하게 되었다.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농장의 커피는 예전에 커피리브레에서 주문했던 '레드플럼' 이후 두번째인데, 이번엔 '리치'다.
이 농장의 커피는 가공 방식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늦게 이 농장의 커피를 접하게 되었다.
예전의 '레드플럼'이 만족스러웠기에 이번에도 주문해봤다.
커피 이름에 '리치'를 붙일 만큼 리치향이 강한 커피였다.
분쇄할 때부터 다 마시고 난 후까지 리치향이 강하게 지속되는데, 한편으로는 리치향이 이렇게 강하고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에 놀라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리치향이 너무 압도해버리는 바람에 당황스럽기도 했다.
분쇄하면서 아주 강한 리치향과 견과류의 고소함을 제일 먼저 느낄 수 있었다.
고소함도 아주 인상적이어서 향을 맡고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밖에 단향도 느껴지지만 단순하게 다가왔다.
그런데, 리치향과 더불어 인공적인 뉘앙스의 향이 함께 느껴졌는데 이것이 리치향의 연속인 것인지 아니면 별개의 향인지는 좀 헷갈렸다.
어찌되었든 이런 인공적인 뉘앙스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추출하면서도 리치향은 일관되게 강했는데 다른 모든 향을 압도해버릴 정도였다.
그리고, 달콤한 과일향도 느껴졌는데, 이게 때로는 과일사탕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또한, 인공적인 뉘앙스도 여전히 계속되었다.
마시면서 느껴지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강한 리치향과 적당히 기분좋은 과일의 신맛이 있었고, 인공적인 뉘앙스 또한 계속 되었다.
그밖에 견과의 고소함도 좋았다.
단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계속 단순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루이보스의 뉘앙스도 있었다.
이러한 리치향과 고소함, 단맛은 지속력도 좋아서 마시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과일의 신맛과 견과의 고소함과 단맛의 조화가 좋긴한데, 리치향이 너무 압도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좀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단맛의 단순함도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어찌되었든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독특한 커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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