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5일 월요일

Mystic Mountain Monster being Destroyed


Mystic Mountain Monster being Destroyed


- Image Credit : Hubble, NASA, ESA;
- Processing & License : Judy Schmidt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괴물처럼 생긴 이 기둥들은 실제로는 대부분 수소 가스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두운 먼지가 압도적이다 보니 이런 모습을 갖게 되었고 Mystic Mountain 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지구에서의 거리가 약 7500 광년이고 Carina Nebula 에 속한 이 먼지 기둥들은 길이만 해도 수 광년에 이르는데,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별을 직접 볼 수는 없어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방출되고 있는 에너지 입자 (Herbig-Haro jets)를 통해 새로 만들어진 별의 존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안에서 만들어진 별이 항성풍과 빛을 내뿜으면서 별을 만들어 준 먼지와 가스들을 증발시키고 흩어지게 해서 기둥 자체를 소멸시키고 있고, 앞으로 수백만년이 지나면 기둥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525.html 이곳에서...


2020년 5월 24일 일요일

Valles Marineris : The Grand Canyon of Mars


Valles Marineris : The Grand Canyon of Mars


- Image Credit : NASA, USGS, Viking Project


태양계 최대 협곡인 화성의 Valles Marineris 모습이다.
이 협곡은 길이만 해도 3000 km 가 넘고 폭은 600 km, 깊이는 8 km 정도 되는데, 참고로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그랜드 캐년 (Grand Canyon)의 경우는 길이가 800 km, 폭이 30 km, 깊이가 1.8 km 정도이다.
화성의 Valles Marineris 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수십억년 전에 화성이 냉각되면서 생긴 크랙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편, 이 사진은 1970년대에 쏘아올린 화성 탐사선인 Viking Orbiters 가 촬영한 100여 장의 이미지들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524.html 이곳에서...


2020년 5월 22일 금요일

South of Carina


South of Carina


- Image Credit & Copyright : Ignacio Diaz Bobillo


Carina (용골 자리) 방향으로 약 75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Great Carina Nebula 의 모습이다.
전체 모습은 아니고 Carina Nebula 에 속한 가장 대표적인 별인 Eta Carinae 의 남동쪽 부분 약 80 광년 정도를 담은 사진이다.
Carina Nebula 는 우리 은하에서 별이 만들어지는 영역 중 가장 큰 곳인데, 사진 속에서는 빛나는 가스와 어두운 구름층들을 볼 수 있고, 빨간, 초록, 파란 빛들은 각각 이온화된 황, 수소, 산소 원자들에 의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522.html 이곳에서...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부룬디 카린지 (Burundi Karinzi) COE #3 - 테라로사


부룬디 카린지 COE #3
(Burundi Karinzi) COE #3

테라로사
(Terarosa)

- 원산지 : 부룬디
- 지역 : 카얀자 (Kayanza)
- 워싱스테이션 : 카린지 (Karinzi)
- 재배 고도 : 1740 m
- 품종 : Bourbon
- 가공 : washed
- 수확 : 2019년 5~6월

- tasting note : 블러드 오렌지, 체리, 캐러멜, 복합적인 산미, 긴 여운

             
오랜만에 부룬디 커피를 접하게 되었다.
부룬디 커피는 자주 접하진 못했지만 마실때마다 실망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주문해봤다.
더군다나 COE 3위라는 성적이 주는 호기심을 무시하기 어려웠다.
수확한지 1년이나 지난 커피여서 좀 어떨까 싶었는데, 마시기 나쁘지 않았다.

암튼, 원두를 분쇄하고 향을 맡아보니 오렌지 향이 정말 강렬했다.
일반적인 오렌지 향은 아니었고 뭔가 더 강렬하고 묵직한 허브같은 느낌이 더해진 향이랄까...
이런 것이 블러드 오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향이었다.
향을 맡으면 정말 압도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그리고 뒤이어 고소함과 더불어 부드러우면서 연한 카라멜 뉘앙스의 단향이 느껴졌다.

추출하면서도 오렌지 향과 부드러운 단향이 매력적이었고 분쇄커피향에서 느껴진 향들이 거의 그대로 다 느껴졌다.
그리고,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는 체리향이 딱 한번 느껴졌는데 느껴질 때는 정말 확연하게 느껴지는데 그렇지 않을땐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한편, 커피를 마셔보니 역시나 과일 쥬스, 특히 오렌지 쥬스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뒤이어 고소함과 단맛이 좋았는데, 카라멜이나 달고나, 흑사탕 같은 뉘앙스의 단맛 때문에 여운이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오렌지 같은 과일의 신맛과 카라멜 같은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물줄기를 조절하며 가늘게도 해보고 굵게도 해보니, 차분하게 마시기에는 물줄기를 좀 굵게 해서 강하지 않게 추출하는게 더 좋았는데, 이렇게 하는게 신맛과 단맛의 조화를 즐기기에 더 좋았다.
물론, 가늘게 추출해서 진하게 마셔도 좋긴한데 훅 치고 들어오는 커피가 좀 강하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좀 아쉬웠던 점이라면, 향미가 좀더 복합적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Jupiter in Infrared from Gemini


Jupiter in Infrared from Gemini


- Image Credit : International Gemini Observatory, NOIRLab, NSF, AURA; M. H. Wong (UC Berkeley) & Team;
Acknowledgment: Mahdi Zamani; Text: Alex R. Howe (NASA/USRA, Reader's History of SciFi Podcast)


적외선으로 관측한 목성의 모습이다.
하와이에 있는 Gemini North Observatory 에서 관측이 이루어졌으며, 이와 더불어 허블우주망원경과 목성 탐사선인 Juno 가 목성의 기후 패턴을 이해하는데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적외선은 가시광선에 비해 목성의 구름층을 뚫고 지날 수 있기 때문에 목성 대기층의 더 깊숙한 곳까지 관측이 가능한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513.html 이곳에서...


2020년 5월 12일 화요일

...


사람들은 읽을만한 책에 대한 정보를 보통 어디서 얻는걸까 ?
대형서점 홈페이지 ? 아니면, 출판사 홈페이지 ?
거의 개점 휴업 상태였던 트위터를 계정 해지했고, 페이스북도 이번 주말에 해지할 생각인데, 그러다보니 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게 조금 번거로워질것 같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는 서점과 출판사 계정을 모두 모아놓고 한번에 훑어볼 수 있어서 편하긴 했는데...


2020년 5월 11일 월요일

Behind Betelgeuse


Behind Betelgeuse


- Image Credit & Copyright : Adam Block, Steward Observatory, University of Arizona


오리온 자리의 바깥쪽 4개의 별 중 하나인 베텔기우스 (Betelgeuse)를 촬영한 사진이다.
적색거성인 베텔기우스는 사실 다른 오리온 자리의 별이나 성운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오리온 성운까지의 거리가 약 1300 광년인데 비해 베텔기우스까지의 거리는 약 700 광년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베텔기우스를 관측하면 베텔기우스가 워낙 밝은 별이고 또 지구 대기층이 관측을 방해하는 면도 있고 해서 베텔기우스 주변을 정확히 보는 것이 어려웠는데, 장시간 노출을 통해 촬영된 이 사진에서는 베텔기우스 주변과 그 너머의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진을 보면 오리온 분자 구름에 속한 어두운 먼지들도 볼 수 있고, 보다 멀리 있는 Lambda Orionis Ring 외곽의 수소 가스로부터 방출되는 붉은 빛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지난 6개월 동안 예전보다 훨씬 희미해졌던 베텔기우스의 밝기도 이젠 회복되었다고 한다.
한편, 천문학자들은 여전히 베텔기우스가 앞으로 10 만년 내에 초신성 폭발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511.html 이곳에서...


2020년 5월 6일 수요일

LDN 1471 : A Windblown Star Cavity


LDN 1471 : A Windblown Star Cavity


- Image Credit : Hubble, NASA, ESA;
- Processing & License : Judy Schmidt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LDN 1471 의 모습이다.
LDN 은 암흑 성운에 붙이는 명칭인데, 여기서 LDN 1471 은 가운데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의 왼쪽 8시 방향, 그러니까 별을 꼭지점으로 한 빛나는 포물선의 아랫쪽 공간을 말한다.
이 공간이 cavity (공동) 형태인데 별빛에 의해 이렇게 관측할 수 있는 모양이다.
반면, 별을 중심으로 그 반대편 (2시 방향)에도 cavity 가 존재하는데 이것은 어두운 먼지 때문에 볼 수 없는 상태이다.

포물선 꼭지점의 별은 이제 막 만들어지고 있는 별인데, 별에서 방출되는 물질들이 주변 Perseus Molecular Cloud 의 물질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밝게 빛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별을 중심으로 양쪽 cavity 내에 작은 패치 형태의 Herbig-Haro objects 가 존재하고 있다.
참고로, Herbig-Haro objects 는 새로 만들어지는 별에서 방출되는 이온화된 가스 제트가 주변 물질들과 충돌하면서 만들어진다.
한편, LDN 1471 내에 보이는 가느다란 줄무늬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506.html 이곳에서...


2020년 5월 5일 화요일

Carina in Perspective



Carina in Perspective


- Image Credit & Copyright : Carlos Kiko Fairbairn


남반구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멋진 모습이다.
작년 여름 브라질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합성하여 만든 이미지인데, 몇개의 유명한 성운들과 별자리를 담고 있다.
사진 속 나무 바로 위에 붉은 색으로 빛나고 있는 것은 Carina Nebula (NGC 3372) 인데 그 안에 변광성인 Eta Carinae 가 있고 별의 밝기가 변함에 따라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Carina Nebula 위에 위치하고 있는 붉은 성운은 Running Chicken Nebula (IC 2944) 이며, 다시 그 위에 있는 별자리가 Southern Cross 이다.
마지막으로  Southern Cross 의 왼쪽 상단에 있는 어두운 성운이 암흑 성운 Coalsack Nebula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505.html 이곳에서...


2020년 5월 3일 일요일

A Message from Earth


A Message from Earth


- Image Credit : Frank Drake (UCSC) et al., Arecibo Observatory (Cornell U.);
- License : Arne Nordmann (Wikimedia)


언듯보면 마치 테트리스 게임의 한 장면 같은 이 이미지는 실은 1974년 인류가 구상 성단 M13 으로 보낸 메세지라 한다.
지금도 단일 망원경으로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인 Arecibo Observatory (아레시보 천문대) 에서 메세지를 보냈으며, 인류에 대한 이런 저런 내용을 간단히 포함하고 있다.
제일 위에는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숫자 1 부터 10 까지 넣었으며, 아래로 내려오면서 수소나 탄소 같은 원자들, 그리고 인간의 DNA 같은 분자구조와 사람의 형태에 대한 간단한 묘사, 우리 태양계와 사용된 망원경에 대한 기본 정보 등을 담고 있다.

이런 작업을 하는 천문학자들을 보고 있으면 그 노력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면서도 또 참 낭만적인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나저나 이 메세지를 M13 에 있는 외계인들이 받은 후에 다시 그들이 메세지를 전송한다 하더라도 약 5만년 후에나 우리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M13 까지의 거리가 25000 광년이나 되어서...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503.html 이곳에서...


2020년 5월 1일 금요일

과테말라 께히나 (Guatemala Huehuetenango Quejina) - 나무사이로



과테말라 께히나
(Guatemala Huehuetenango Quejina)

나무사이로


- 지역 : 컨셉시옹 우이스타, 우에우에테낭고
- 농장 : 께히나
- 농부 : 니콜라스 라미레즈 라미레즈
- 재배 고도 : 2050 m
- 품종 : 카투아이 (catuai)
- 가공법 : washed

- tasting notes : 복숭아, 바닐라, 망고, 풍부한 과일 향미


여전히 여건이 좋지 않지만, 다시 커피를 즐겨보려고 원두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지난 번 커피공방의 원두를 시작으로 드립을 할 여유가 있을지 시험삼아 해봤는데, 역시나 여유없고 불규칙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냥 해보기로 하고, 이번엔 아주 오랜만에 나무사이로의 원두를 주문했다.
워낙 커피 맛이 좋은 커피집이다 보니 내 커피집 목록에서 제외하기가 어려운 곳이었다.

이번에 고른 원두는 과테말라인데, 재배 지역이 huehuetenango 인걸 보고 기본 이상은 하겠구나 생각했다.
적혀있는 향미 프로필도 마음에 들었고...
암튼, 분쇄하면서 향을 맡아보니 제일 먼저 느껴지는 건, 일반적인 커피들에서처럼 floral 계열의 향이 있었는데 특별하진 않았다.
그리고, 처음엔 잘 몰랐는데, 커피양을 많이 해서 향을 맡아보니 루이보스 같은 허브 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졌다.
오히려 프로필에 적혀있던 과일향보다 이 향이 더 명확하게 다가왔다.
반면, 과일향도 있긴 했으나 부드럽게만 느껴지고 좀 약한편이었다.
그밖엔 고소함과 은은한 단향이 있었다.

그리고 추출한 후에는 역시나 과일향과 단향이 있었는데, 과일향은 확실히 복숭아나 망고 같은 향과 citrus 향이 있었고 단향은 은은한 황설탕이나 연한 카라멜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향이 좀 약했다.

마시면서 이 커피의 향미들을 좀더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복숭아 통조림이나 망고 같은 과일향과 적당한 신맛이 있었고, 부드러운 황설탕과 흑설탕, 카라멜 같은 맛들이 입안을 감싸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입안을 감싸는 듯한 느낌은 다 마시고 난 뒤에도 지속되어 괜찮았다.

한편, 이번 원두를 내리면서 좀 어려웠던 게 신맛을 콘트롤 하는 것이었는데,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좀 진하게 내려보면 신맛이 거칠어지고, 푸어오버에 가깝게 내려보면 신맛이 밋밋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애를 먹었다. 아마도 그 중간 어디쯤 추출 포인트를 잡아야 하지 않나 싶은데, 내게는 좀 어려웠다.
그리고 칼리타와 하리오 드리퍼를 이용했는데, 내 경우는 하리오가 좀 더 괜찮게 추출되었다.

전체적으로 향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커피는 아니었지만 잔잔하고 은은한 향들이 입안을 감싸는 느낌이 좋다면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