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1일 목요일

부룬디 카린지 (Burundi Karinzi) COE #3 - 테라로사


부룬디 카린지 COE #3
(Burundi Karinzi) COE #3

테라로사
(Terarosa)

- 원산지 : 부룬디
- 지역 : 카얀자 (Kayanza)
- 워싱스테이션 : 카린지 (Karinzi)
- 재배 고도 : 1740 m
- 품종 : Bourbon
- 가공 : washed
- 수확 : 2019년 5~6월

- tasting note : 블러드 오렌지, 체리, 캐러멜, 복합적인 산미, 긴 여운

             
오랜만에 부룬디 커피를 접하게 되었다.
부룬디 커피는 자주 접하진 못했지만 마실때마다 실망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주문해봤다.
더군다나 COE 3위라는 성적이 주는 호기심을 무시하기 어려웠다.
수확한지 1년이나 지난 커피여서 좀 어떨까 싶었는데, 마시기 나쁘지 않았다.

암튼, 원두를 분쇄하고 향을 맡아보니 오렌지 향이 정말 강렬했다.
일반적인 오렌지 향은 아니었고 뭔가 더 강렬하고 묵직한 허브같은 느낌이 더해진 향이랄까...
이런 것이 블러드 오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향이었다.
향을 맡으면 정말 압도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그리고 뒤이어 고소함과 더불어 부드러우면서 연한 카라멜 뉘앙스의 단향이 느껴졌다.

추출하면서도 오렌지 향과 부드러운 단향이 매력적이었고 분쇄커피향에서 느껴진 향들이 거의 그대로 다 느껴졌다.
그리고,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는 체리향이 딱 한번 느껴졌는데 느껴질 때는 정말 확연하게 느껴지는데 그렇지 않을땐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한편, 커피를 마셔보니 역시나 과일 쥬스, 특히 오렌지 쥬스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뒤이어 고소함과 단맛이 좋았는데, 카라멜이나 달고나, 흑사탕 같은 뉘앙스의 단맛 때문에 여운이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오렌지 같은 과일의 신맛과 카라멜 같은 단맛의 조화가 좋은 커피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물줄기를 조절하며 가늘게도 해보고 굵게도 해보니, 차분하게 마시기에는 물줄기를 좀 굵게 해서 강하지 않게 추출하는게 더 좋았는데, 이렇게 하는게 신맛과 단맛의 조화를 즐기기에 더 좋았다.
물론, 가늘게 추출해서 진하게 마셔도 좋긴한데 훅 치고 들어오는 커피가 좀 강하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좀 아쉬웠던 점이라면, 향미가 좀더 복합적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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