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1일 화요일

The Galactic Center from Radio to X-ray


The Galactic Center from Radio to X-ray


- Image Credit : X-Ray: NASA, CXC, UMass, D. Wang et al.; Radio: NRF, SARAO, MeerKAT


궁수 자리 (Sagittarius) 방향으로 약 26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리 은하의 중심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 사진은 가시광선 이미지는 아니고 X-ray 와 전파로 보여지는 이미지이다.
녹색과 파란색으로 보여지는 X-ray 는 Chandra X-Ray Observatory 에 의해 촬영 되었고, 붉은 색으로 보여지는 전파는 SARAO's ground-based MeerKAT telescope array 에 의해 촬영되었다.
사진의 중심에 아주 밝은 부분이 있는데 이곳이 강력한 전파원으로서 바로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블랙홀 Sag A* (Sagittarius A*) 이 있는 곳이라 한다.
그리고, 사진에서 아래 위로 길게 늘어진 가느다란 붉은 빛줄기들은 전파 필라멘트들이며, 블랙홀을 중심으로 여러 중성자별과 백색왜성, 작은 블랙홀 들이 궤도를 돌고 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331.html 이곳에서...


2020년 3월 25일 수요일

Star Forming Region S106


Star Forming Region S106


- Image Credit : NASA, ESA, Hubble Legacy Archive;
- Processing & Copyright : Utkarsh Mishra


백조 자리 (Cygnus) 방향으로 약 2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운 Sharpless 2-106 (S106) 과 그 중심에 있는 별 Infrared Source 4 (IRS 4) 를 촬영한 사진이다.
IRS 4 는 태어난 지 불과 10만년 밖에 안된 아주 젊은 별인데, 주변으로 많은 물질들을 방출하면서 성운 S106 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진의 중심에 갈색으로 보이는 거대한 원반은 가스와 먼지 등으로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별 IRS 4 의 궤도를 돌면서 이렇게 모래시계나 나비 형태의 성운이 만들어진 모양이다.
그리고, IRS 4 근처에 있는 가스들은 이온화된 후에 빛을 방출하면서 마치 발광 성운처럼 행동하고 있으며, IRS 4 에서 멀리 있는 먼지들은 별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시키면서 반사 성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성운 S106 의 적외선 관측을 통해 수많은 갈색 왜성들이 성운 내에 분포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325.html 이곳에서...


2020년 3월 24일 화요일

Dark matter ring in galaxy cluster Cl 0024+17 (ZwCl 0024+1652)


Dark matter ring in galaxy cluster Cl 0024+17 (ZwCl 0024+1652)


- Credit : NASA, ESA, M.J. Jee and H. Ford (Johns Hopkins University)


2004년 11월에 허블우주망원경이 물고기 자리 (Pisces) 방향에 위치한 은하단 ZwCl0024+1652 에서 고리 형태의 암흑물질을 관측한 사진이다.
우리가 비록 암흑 물질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은하단 ZwCl0024+1652 의 중력에 의해 더 멀리 있는 은하들이 왜곡되어 보여지는 중력렌즈 효과를 통해 왜곡된 은하의 형태를 조사하여 암흑 물질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천문학자들은 암흑 물질이 우주에 널리 퍼져있는 물질로서 우주의 근간을 이루는 물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은하단 ZwCl0024+1652 에서의 암흑 물질은 과거에 거대한 두 은하단의 충돌로 인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www.spacetelescope.org/images/heic0709a/?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SocialSignIn 이곳에서...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Single Arm Galaxy


Single Arm Galaxy


- Credit : ESA/Hubble & NASA, I. Karachentsev


사냥개 자리 (Canes Venatici) 방향으로 약 21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막대 나선 은하 NGC 4618 의 모습이다.
천문학자 Wilhelm Herschel 에 의해 1787년에 발견된 이 은하는 지름이 우리 은하의 1/3 정도이며 이웃 은하인 NGC 4625 와 함께 서로 중력 상호작용 하고 있어서 먼 훗날 결국 하나의 은하로 합쳐질 것이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NGC 4618 의 나선팔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www.spacetelescope.org/images/potw2012a/?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SocialSignIn 이곳에서...


From the Pleiades to the Eridanus Loop


From the Pleiades to the Eridanus Loop


- Image Credit & Copyright : Hirofumi Okubo


플레이아데스 성단 (Pleiades Star Cluster) 과 히아데스 성단 (Hyades Star Cluster), 그리고 Eridanus Loop 까지를 담은 사진이다.
사진 상단 중심에 있는 푸른빛의 아름다운 성단이 플레이아데스 성단이고,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8시 방향으로 오렌지색 별이 있는데 이 별이 Aldebaran 이며, Aldebaran 옆에 있는 성단이 히아데스 성단이다.
그리고, 사진 아래쪽에 붉은 빛으로 띠처럼 둘러 있는 것이 발광 성운인 Eridanus Loop 이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구성하는 별들이 푸른 빛을 내고 있고 이 빛을 주변의 미세한 먼지들이 반사하면서 성단이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푸른 빛을 보여주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323.html 이곳에서...


2020년 3월 22일 일요일

...


동네 단골 병원에 코로나 확진자 부부가 다녀갔다.
심지어 아내분이 다녀간 시간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나하고 비슷하다.
근데, 보건소나 시에서 연락이 안오길래 보건소에 문의해보니 밀접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다행이라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러면서도 좀 찜찜하다.
나야 뭐 걸려도 별게 아닌데, 만성질환이 있고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 때문에 신경이 좀 쓰였었다.
뭐 보건소 직원이 걱정말라고 하니 일단은 믿어 본다.
암튼, 편찮으신 부모님 때문에 이래저래 이 상황들이 참 신경 쓰인다.
빨리 일상이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 3월 20일 금요일

M13 : The Great Globular Cluster in Hercules


M13 : The Great Globular Cluster in Hercules


- Image Credit & Copyright : Eric Coles and Mel Helm


북반구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구상 성단 중 하나인 M13 의 모습이다.
약 25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M13 은 지름 150 광년 안에 수십만개의 별들이 모여 있으며, 성단 중심부에서 길이 3 광년 정도의 정육면체에 해당하는 공간에 100 개 이상의 별들이 모여 있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도 거리가 4 광년 이상 떨어져 있는데 이와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별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사진에서 성단 중심부 약간 왼쪽 아래에 희미하게 프로펠러 형태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정말 자세히 봐야 보인다.) 사진 왼쪽 상단에 위치한 은하는 NGC 6207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319.html 이곳에서...


2020년 3월 17일 화요일

M77 : Spiral Galaxy with an Active Center


M77 : Spiral Galaxy with an Active Center


- Image Credit : Hubble, NASA, ESA;
- Processing & License : Judy Schmidt


고래자리 (Cetus) 방향으로 약 47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활동성 은하 M77 (NGC 1068) 의 모습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그 폭이 약 10만 광년 정도되는 M77 은 중심핵이 아주 조밀하고 밝은데, 활동성 핵 답게 X-ray와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그리고 전파 파장 범위에서 아주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에서 보면 은하가 주로 붉은 색을 띄고 있는데 이는 수소에서 방출되는 붉은 빛 때문이며, 나선팔에서의 어두운 먼지 구름과 은하 핵 주변에서의 붉은 색을 띄는 별 생성 영역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317.html 이곳에서...


2020년 3월 12일 목요일

"언론의 균형 잡기" - New Philosopher vol.8 중에서...


2018년 3월의 어느 날, 마이크 휴스는 자신이 만든 증기기관 로켓에 올라타고는 모하비 사막 700 미터 상공으로 날아 올랐다.
천만다행으로 그는 산산조각나지 않고 약간의 부상만을 입은 채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왔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는 우주로 나간다는 생각에 매료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그는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이 세상이 평평하다고 믿었고, 그 믿음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했다.
"저는 지구가 원반처럼 납작하다고 생각해요. 확신하냐고요 ? 당연히 아니죠. 그래서 우주에 나가서 직접 보고 싶은 거예요."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존재해 왔지만,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들 사이에 두 가지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첫째, 여전히 소수 의견이기는 하지만, 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강해졌다.
이러한 신념을 보이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식론적 반란에 해당한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이 자유사상가이자 개인주의자임을 드러내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둘째,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 (Flat-earther)'이라는표현 자체는 '터무니없는 믿음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아무도 그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일종의 속어가 되었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은 단순히 잘못된 믿음이 아니다.
이런 신념을 가진 집단은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상식에서 벗어난 관점을 지닌 이들이다.

우주여행이나 세계지리를 다룬 TV 프로그램이 그들의 생각까지 반영하는 등 '균형'을 잡아주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들은 이러한 처사가 매우 불공평하거나, 어쩌면 심각한 음모가 연루된 일이라고까지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우주 관련 채널에 평평한 지구 가설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특별히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언론이 다른 일반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우 불편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뉴스와 시사 논평 채널이 특정한 노선을 지지하기보다 주제와 관련된 서로 다른 관점들을 다채롭게 조명하기를 바란다.
대중은 '균형 잡힌' 언론을 원한다.
보수적인 폭스 뉴스마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 (Fair and Balanced)'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걸 보면, 특정한 이념에 치우친 사람들조차 편파적인 언론은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언론 보도에서 균형이 지니는 역할은 분명하다.
우리는 언론이 단순히 상황을 보여주는 대신 불확실한 부분까지 공정하게 드러내주기를 바란다.
세상의 모든 가치와 사실관계에 애매한 점이 하나도 없다면, 언론은 단순히 정보 전달자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간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으며 세상은 도덕적, 정치적 이견으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언론은 정보 전달의 통로인 동시에 다양한 논쟁을 조명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어딘가 의견이 엇갈리는 지점이 있다면, 우리는 그와 관련된 모든 관점을 듣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원한다.

이러한 대중의 욕구는 18세기에 일어난 사회 변화의 결과물이다.
바로 그 시기에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고 역사는 말한다).
이마누엘 칸트는 말했다.
"감히 알려고 하라 (Sapere Aude)"
다시 말해서, 세상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단순히 왕이나 교회가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칸트의 사상은 폭스뉴스가 설립 당시 선보였던 그들의 실제 행동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슬로건으로 정확히 표현된다.
"보도는 우리가, 판단은 시청자가 (We Report, You Decide)."

균형의 기본은 논쟁의 당사자들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공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언론인들은 훈련 초기부터 이런 태도를 연습해야 한다.
그들의 사명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전달자가 되는 것이지, 특정한 의견에 치우친 이해당사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폭스뉴스가 대중들에게 비난받은 것은 '공정하고 균형잡힌 보도'라는 슬로건 때문이 아니라, 그 슬로건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균형이 곧 중립이라는 견해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어째서 우주여행을 다룬 TV 프로그램에서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볼 수 없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대답은 분명하다.
애초에 지구가 납작하다는 주장 자체가 헛소리인 이상, 우리는 그 가능성의 진실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없다.

균형이란 언제나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어떤 목소리에 살펴볼 가치가 있고 어떤 주장에 무게를 실을지 결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해야 한다.
인생은 짧지만 뉴스 프로그램은 훨씬 더 짧으며, 시간 관계상 잘라내야 할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17세기 시인 앤드루 마블이 노래했듯이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었더라면" 모든 관점과 주장을 살피고 지극히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행운을 누리지 못한다.
작가 데이비드 아이크가 설파한 악명높은 음모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인간의 탈을 쓴 파충류 외계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영국 여왕에 대한 뉴스를 전하면서 그가 도마뱀인지 아닌지까지 신경써야 할 이유는 없다.

이런 사실들에 비춰볼 때, 놀랍게도 '균형'이란 대체로 방송에서 어떤 관점을 배제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대중의 합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의 시각을 일일이 조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나친 혐오를 담고 있거나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되는 주장 또한 대중의 담론에서 제외될 수 있다.
물론 꼭 필요한 관점을 무시한다면, 가령 자신의 혐의에 항변할 권리를 가진 사람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터무니없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관점과 전혀 필요없는 관점이라는 양극단을 제외한다고 해도, 언론에게 주어진 개인적 재량은 여전히 엄청나다.

진짜 문제는 논쟁의 대상이 된 주제의 상당수가 애초에 논쟁의 가치가 없다는 점이다.
세상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구의 모양을 논쟁의 대상으로 볼 수 있을까 ?
만약 의견 불일치가 그 자체로 논쟁의 근거가 된다면, 엄밀히 따졌을 때 논쟁을 일으키지 않을 주제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과학 잡지에서 지구의 모양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는 일은 없다.
지질학계가 지구의 모양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나 예방접종의 효용이나 안전성을 포함하여 언론에서 종종 다뤄지는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논쟁의 경우는 어떨까 ?
이런 문제들의 이면에는 대중이 채 소화하기 버거울 정도의 전문 의견과 더불어 온갖 아마추어와 사이비 과학자들의 주장이 넘쳐나고 있다.
많은 경우 그 논쟁의 범위를 단순한 '찬반' 양론으로 분류하기조차 어렵다.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모습은 실제와 다르다.
언론은 서로 다른 주장을 놓고 대립하는 두 개의 주요 진영을 비출 뿐이다.
그 '주요' 진영이 토론에 초대되었다는 것은 누군가 그들의 의견이 들을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토론이라는 포맷 자체는 그 행위에 참여한 당사자들에게 동등한 중요성과 진정성을 부여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게 뭐 어때서 ?' 라고 당신은 생각할지 모른다.
'우리가 알려고 하면 되잖아 ? 똑똑하고 현명한 시청자가 질 나쁜 논쟁과 조악한 주장을 걸러내면 그만이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증거를 보면 현실은 정반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는 이미지는 '저렇게 조잡한 거짓 주장을 하다니 말도 안돼' 보다 '진짜 제대로 된 토론이 진행되고 있구나'에 가깝다.

이러한 현상을 '가짜 균형 (False Balance)'이라고 불린다.
편견과 균형의 차이만을 중요시하는 단순한 관점으로는 '진짜' 균형과 '가짜' 균형을 구분할 수 없다.
진정한 가치를 중시한다는 것은 중립성에만 목을 매는 태도를 버린다는 뜻이다.
가짜 균형은 우리가 불충분한 관점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거나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을 진정성 있는 주장과 같은 선상에서 취급할 때 발생한다.

가짜 균형을 피하기 위해 언론은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와 그렇지 않는 주장 앞에서 맥락을 충분히 고려한 선별 작업을 진지하게 수행해야 한다.
균형을 잡으려면 지속적인 노력과 재정비가 필요하다.
균형을 잃은 순간, 우리는 평평한 지구의 끝에서 추락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New Philosopher> vol.8 - "언론의 균형 잡기"


2020년 3월 10일 화요일

Wide Field : Fox Fur, Unicorn, and Christmas Tree


Wide Field : Fox Fur, Unicorn, and Christmas Tree


- Image Credit & Copyright : Greg Gurdak


외뿔소자리 (Monoceros) 방향으로 약 2700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NGC 2264  와 그 주변을 담은 사진이다.
워낙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촬영하는 천체인데, NGC 2264 는 하나의 천체를 말하는 건 아니고, Cone Nebula 와 Christmas Tree cluster 를 포함해 지칭하는 것이다.
사진에서 중심부 약간 왼쪽에 원뿔처럼 파인듯하게 생긴 것이 Cone Nebula 이고, 그 오른쪽 옆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처럼 생긴 부분에 여러 별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들을 Christmas Tree cluster 라 한다.
또한, 사진 중심부에 파란 별 바로 아래에 여우털처럼 생긴 성운이 Fox Fur Nebula 이고, 파란 별은 변광성인 S Mon 이다.
한편, 이렇게 많은 천체들이 모여 있는 이 곳은 성간 가스와 먼지들로 복잡하게 덮여 있으며, 붉은 빛의 발광 성운과 푸른 빛의 반사 성운, 그리고 어두운 먼지 구름 들이 한데 뒤섞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310.html 이곳에서...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에콰도르 (Ecuador) - 호호커피집


에콰도르 (Ecuador)

호호커피집


- 가공 : 무산소 발효
- tasting note : sweet pomegranate, complete fragrance, fruity, juicy


호호커피집에서 또다시 선물이 도착했다.
이번엔 3월의 커피인 에콰도르 이다.
이번 에콰도르는 가공이 좀 특이한데, 무산소 발효 공법이라 한다.
오래전에 '나무사이로'에서 이 가공법을 사용한 커피를 접해보고 두번째 접하는 건데, 마셔보니 무산소 발효 특유의 향이 있는 것 같았다.
그때와 비슷한 향이 이번에도 느껴졌다.
뭐랄까, 베리 또는 와인 또는 설탕에 절인 과일 같은 향이긴 한데 딱히 또 그 범주에 넣기는 좀 애매한, 그러면서 약간의 건조한 뉘앙스도 느껴지는 향미...
암튼, 설명하기 힘든 특유의 향미가 있는데,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아주 좋아서 입에 머금는 순간 기분좋은 상큼함이 양쪽 턱을 자극하면서 느껴지며 과일 쥬스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또한, 마시고 난 뒤에도 단맛의 여운이 길고 마치 연한 바닐라 향 같은 것이 은은하게 느껴져서 참 좋았다.
참고로, 나는 칼리타 드리퍼 (도자기)가 하리오 드리퍼 (유리)보다 더 맛있게 추출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지난 번 커피 받은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이렇게 또 원두를 보내주니 고마울 뿐이다.
덕분에 며칠 또 맛있는 커피를 마셔볼 수 있어 즐거웠다.
근데, 매번 이 고마움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2020년 3월 5일 목요일

The Light, the Dark, and the Dusty


The Light, the Dark, and the Dusty


- Image Credit & Copyright : Casey Good


케페우스 (Cepheus) 자리 방향으로 약 24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발광 성운 Sharpless (Sh) 155 (Cave Nebula) 와 그 주변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의 중심부 근처에 붉은 빛을 띄며 빛나고 있는 성운이 Cave Nebula 인데, 근처에 있는 젊은 별에서 내뿜는 자외선에 의해 가스들이 이온화되면서 이렇게 붉은 빛을 보이게 된다고 한다.
또한,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 보면 푸른빛을 띄는 반사 성운이 있는데 이것이 vdB 155 이고 그 주변은 짙은 먼지 구름으로 덮여 있다.
그밖에 사진의 중심부 하단에는 새로 태어나는 별에서 방출되는 제트에 의해 만들어지는 Herbig-Haro object 를 볼 수 있는데, 붉은 색으로 작게 보여지는 것이 Herbig-Haro (HH) 168 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305.html 이곳에서...


2020년 3월 4일 수요일

The Slow Dance of Galaxies NGC 5394 and 5395


The Slow Dance of Galaxies NGC 5394 and 5395


- Image Credit : Gemini, NSF, OIR Lab, AURA; Text: Ryan Tanner (NASA/USRA)


두 은하 NGC 5394 와 NGC 5395 가 중력 상호작용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하와이 Maunakea 에 위치한 Gemini North 8-meter telescope 에 의해 촬영되었으며, 붉은 빛을 띄는 부분에서 많은 새로운 별들이 만들어지고 어두운 먼지층에 존재하는 가스들도 나중에는 별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요람이 되는 모양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304.html 이곳에서...


2020년 3월 2일 월요일

Sharpless-308 : The Dolphin Nebula


Sharpless-308 : The Dolphin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Chilesope 2, Pleaides Astrophotography Team (Peking U.)


큰 개 자리 (Canis Major) 방향으로 약 52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버블 성운 Sharpless-308 의 모습이다.
돌고래를 닮았다하여 Dolphin Nebula 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성운은 그 지름이 약 60 광년 정도이고, 중심부에 Wolf-Rayet star 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에서는 버블의 중심부 근처에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이다.
보통 Wolf-Rayet star 별들은 우리 태양보다 20 배 이상 큰 질량을 갖고 있으며 초신성 전단계로 추정되고 있다.
암튼, 버블 성운의 중심에 있는 별에서 방출되는 항성풍이 주변 물질들을 휩쓸고 가면서 이런 버블 형태를 만들었다고 한다.
한편, Sharpless-308 은 만들어진지 70000 년 정도되며, 이온화된 산소 원자가 푸른빛으로 보여지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00302.html 이곳에서...

Wolf-Rayet star 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이곳을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https://www.nasa.gov/image-feature/goddard/hubble-view-wolf-rayet-stars-intense-and-short-li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