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Ethiopia Guji Hambela)
테라로사
(Terarosa)
- 원산지 : 에티오피아
- 농장 : 함벨라 (Hambela Estate)
- 지역 : Oromia, Guji
- 고도 : 1900 ~ 1980 m
- 품종 : 토착종
- 가공 : washed
- 수확 : 2019년 1 ~ 3 월
- tasting note : 열대과일의 풍미, 잔잔한 꽃내음, 꿀, 스파클링
다양한 커피집에서 원두를 구매해도 역시나 에티오피아 원두를 구매하는 경우가 좀더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상큼하고 달콤한 향미에 대한 기대 때문 아닌가 싶다.
이번에도 그래서 테라로사의 6월 킹콩 세트를 주문해봤다.
에티오피아 원두로만 구성된 세트여서 기대감과 함께 너무 비슷한 향미의 커피를 선택한 것 아닌가 하는 염려도 없지 않았다.
결론은 정말 비슷한 느낌이었다.
오늘 포스팅할 커피는 그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이다.
테이스팅 노트에도 적혀 있듯이 딱 그 정도의 향미를 기대하고 커피를 추출해봤는데, 아무리 해도 향미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분쇄커피에서는 꽃 향기와 함께 향신료인지 허브인지 모를 향이 있었는데 뭔가 화하면서도 조금 쿰쿰한 느낌의 향이었다.
그밖에 기본적인 고소함과 단향이 느껴졌고, 항상 그랬던건 아니지만 초콜렛 향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초콜렛 향은 나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몇 차례 느껴졌었다.
또, 추출커피에서는 향이 더욱 약하게 느껴져서 뭔가 구분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한편, 마시면서 느껴지는 것은 그래도 과일의 신맛과 함께 꽃이나 허브같은 향, 꿀 같은 느낌과 흑사탕 같은 단맛 등이 있어 마실만 했다.
이어지는 뒷맛도 조금은 평범했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에티오피아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깊은 단맛, 그리고 그만큼 또 깊고 다양한 향들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생각보다 향미가 너무 단순해서 조금 실망스럽고 난감했다.
물론, 내가 향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좀 단순한 느낌이었다.
일단은 분쇄커피에서 느껴지는 향들이 단순하면 아무리 애를 써도 맛있는 커피가 내려지지 않는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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