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9일 월요일

엘살바도르 에버소사 (El Salvador Ever Francisco Sosa Bourbon Honey) - 나무사이로


엘살바도르 에버소사
(El Salvador Ever Francisco Sosa)

나무사이로


- 원산지 : 엘살바도르 (El Salvador)
- 지역 : 카세리오 리오 아바호, 라스 필라스, 찰라테낭고
          (Caserio Rio Abajo, Las Pilas, Chalatenango)
- 농장 : 에버 프란시스코 소사 (Ever Francisco Sosa)
- 농부 : 에버 프란시스코 소사 (Ever Francisco Sosa)
- 고도 : 1850 m
- 품종 : 버본 (Bourbon)
- 가공 : honey
- 수확 : 1 ~ 3 월

- tasting notes : 꽃, 카라멜, 무화과, 포도, 사과, 달고 촉촉하다. juicy


이번에는 아주 오랜만에 <나무사이로>의 원두를 구매해봤다.
거의 1년 반만인 것 같다.
전부터 구매해보고 싶던 원두였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감임박이라 하여 주문해봤다.
며칠동안 마셔보니 구매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맛이 참 좋다.

우선, 분쇄커피에서는 꽃향기와 허브같은 향이 가장 먼저 느껴진다.
꽃향기는 뚜렷하고 허브향은 정확하진 않지만 분명 익숙한 향이 제법 지속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멋진 것이 바로 과일향이다.
과일향은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향도 좋았고, 설탕에 절인 과일이나 카라멜화시킨 것 같은 과일의 느낌이 정말 좋았다.
단순한 과일향이 아닌 복합적인 느낌이었다.
더불어 느껴지는 단향이 이런 복합적인 과일향과 연결되어 부드럽고 은은한 카라멜 같은 향이었다.
때론 분명히 카라멜이라고 말하기엔 좀 애매하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단향은 아니었다.
또한, 고소함은 기본이고, 뒤에 나타나는 약간은 꼬리꼬리한 치즈 같은 향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밖에 무화과나 초콜렛 같은 향도 느껴졌지만 일관되게 느껴진건 아니어서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다음으로 추출커피향도 분쇄커피향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다만 분쇄커피보다는 좀 약하게 느껴졌다.
일관되게 느껴진 향은 꽃향기와 상큼한 과일향, 그리고 부드러운 단향이었는데 그리 특색있었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반면, flavor는 역시나 정말 좋았다.
상큼한 과일의 신맛과 부드러운 카라멜의 단맛이 어우러져 사람을 참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특히나 투과 위주의 추출을 할 경우에는 이들 향미에 깊은 허브 향까지 더해져 입안이 꽉차면서 복합적으로 느껴지는게 정말 좋았다.
그밖에도 다크초콜렛이나 생초콜렛 같은 뉘앙스도 있었으나 일관되지 않아 나의 착각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flavor 향미들이 지속력이 좋아 뒷맛도 여운이 참 좋았고, 입안에서의 촉감은 몽글몽글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예전에는 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카라멜 또는 초콜렛 느낌의 부드러운 단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커피들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제법 자주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커피도 그런 커피라 할 수 있는데, 신맛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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