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우에르타
(Honduras La Huerta)
카페뎀셀브즈
(Caffe Themselves)
- 지역 : 라스 플로레스 (Las Flores)
- 농장 : 우에르타 (La Huerta)
- 고도 : 1800 m
- 품종 : Catuai
- 가공방식 : washed
- 향미 : 복숭아(Peach), 시나몬 (Cinnamon), 브라운슈거 (Brown sugar)
- 로스팅 : city
- 권장 추출온도 : 90 ~93 ℃
오랜만에 뎀셀브즈의 원두를 구매해봤다.
사실, 온두라스나 니카라과 커피에 대한 편견이 좀 있어서 잘 구매하지 않는편이다.
그동안 경험에 의하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모험삼아 한번 구매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고, 온두라스 커피에 대한 편견도 없앨 수 있었다.
커피를 분쇄하고 아무 생각없이 핸드밀 서버에 담긴 커피향을 맡았다가 깜짝 놀랐다.
Floral에 해당하는 꽃향기와 허브, 또는 민트 계열 (어떤 사람들은 치약 냄새라고 하기도 한다.)의 향들이 복합적이면서 굉장히 풍부했다.
이 정도로 멋진 향이 있을거라 생각 못했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과일향이 좀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이런 꽃향기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견과의 고소함과 카라멜, 초콜렛 등의 향도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
반면, 분쇄커피에서 부족했던 과일향은 마시면서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 전형적인 citrus 계열의 향미였고, 예전에 일반적으로 중남미 커피는 다크하다고 표현했던 것과는 다르게 상큼함이 참 좋았다. (심지어 이 원두를 구매할 때도 직원분의 표현은 '다크함'이었다.)
나는 오히려 다크함 보다는 상큼함이 더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역시 고소함이 좋았고, 강하진 않았지만 초콜렛과 카라멜 같은 뉘앙스도 느낄 수 있었으며, 입에서의 촉감은 제법 묵직하고 부드러워 꽉 찬 느낌이 만족스러웠다.
마시면서 느껴보니, 과일의 상큼함과 카라멜/초콜렛 뉘앙스의 균형이 잘 잡힌 커피 아니었나 싶다.
암튼, 며칠 마셔본 결과, 최상의 커피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즐기기 썩 괜찮은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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