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春香)> 그리고 <여행(旅行)>
호호커피집
얼마전, 호호커피집에서 반가운 선물이 도착했다.
호호의 봄 블렌딩과 여름 블렌딩 원두...
지방에 살고 있어 카페에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매번 이렇게 좋은 원두를 보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마셔보니 예상대로 그 향미가 참 좋았다.
두 블렌딩 모두 분쇄커피에서 느껴지는 향이 정말 고급스러웠는데, 솔직히 무슨 향인지는 모르겠으나 허브나 꽃향기 같은 매력적인 향이 있었다.
그리고, <춘향> 같은 경우, 자몽과 같은 과일의 신맛이 아주 좋았고, 고소함과 꿀같은 느낌, 또 카라멜 같은 느낌 등이 좋아서 향미들이 밸런스가 잘 잡혀있으면서도 어느 하나 뒤쳐지는 것이 없었다.
또한, 입안에서의 촉감도 부드러워서 기분좋게 넘어가는 커피였다.
한편, <여행>도 <춘향>만큼 강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몽이나 오렌지 같은 과일맛이 좋았고, 역시나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향미가 있었으나 나는 그것이 정확히 무슨 향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마시면서 든 생각은, 여름에 아이스로 마시면 참 좋을것 같다는 것이었다.
암튼, 좋은 커피를 선물로 줘서 고마운데 그 좋은 커피의 향미를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게 많이 아쉽다.
오랫동안 커피를 해온 주인장의 솜씨가 고스란히 담긴 원두였고,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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