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1일 토요일

과테말라 COE #18 (Guatemala COE #18. La Providencia) - 모모스커피



과테말라 COE #18 
(Guatemala COE #18. La Providencia)


- 지역 : Huehuetenango
- 농장 : La Providencia
- 품종 : Pacamara (파카마라)
- 가공 : washed

- 향미 : 오렌지, 자몽, 감귤, 카라멜, 호두, 클린, 쥬시, 시럽
- 로스팅 :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최근에 다양한 로스터리 샵의 원두를 접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주문을 해보고 있는 중인데, 이번엔 모모스커피를 선택해봤다.
모모스커피의 주문-입금-발송 시스템에 대해 몇마디 해보자면, 우선 배송은 정말 빠르다.
입금 확인 후 바로 다음날 택배가 도착한다.
그리고, 발송 직전 로스팅을 하는 시스템도 참 괜찮다.
그런데, 주문부터 수령까지 과정중에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이용한 안내가 전혀 없었다.
이 부분은 좀 아쉬운 점이었는데 개선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원두를 받아보니 종이 봉투에 포장되어 왔는데 아쉽게도 밀봉이 되어있지 않았다.
향미 손실이 빠른 식품인 만큼 밀봉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그나마 발송직전 로스팅을 하고 배송이 빨라서 이런 단점을 완충시키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다.


한편,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일단 품종이 파카마라여서 그런지 원두 크기가 상당히 크다.
그리고, 위에 향미 프로필이 적혀있는데 분쇄커피에서부터 추출 후 향미, 그리고 마시고 난 뒤의 느낌까지를 보면 위에 적혀있는대로 대부분 느껴진다.

분쇄커피향에서는 꽃향기와 허브, 그리고 정향, 계피같은 향신료가 혼합된 듯한 향이 느껴졌고, 오렌지나 귤 껍질 말린 것 같은 느낌과 고소함, 그리고 바닐라 같은 느낌까지 다양하게 느껴졌다.
이후 추출 커피향에서는 오렌지나 귤 껍질 말린 것과 한약재를 함께 달여낸 듯한 느낌이 있었고, 자몽, 고소함, 카라멜, 호두 향이 느껴졌다.
또한 마시면서는 오렌지, 귤, 자몽, 고소함, 호두, 카라멜, 바닐라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추출을 얼마나 진하게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좀 달랐다.
너무 진하게 추출을 하면 위에 언급한대로 오렌지나 귤 껍질에 한약재를 함께 넣어 달인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보다 덜 진하게 추출을 했더니 그런 느낌은 많이 완화되고 말 그대로 오렌지, 자몽 같은 느낌이 살아났고, 또한 쥬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더 좋았다.
진한 추출보다는 조금 연한 추출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오렌지나 귤 껍질, 또는 자몽 같은 느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한약재 느낌까지 있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 커피가 아주 맛있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커피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꽤 좋은 점수를 주는 커피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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