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 (Max Weber) : 세기의 전환기를 이끈 위대한 사상가>
마리안네 베버 (Marianne Weber) 지음
조기준 옮김
소이연
막스 베버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전기 형식의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참 많이 불편했다.
번역된 문장들이 주어와 동사 사이에 수많은 단어들이 들어가 있어 읽다보면 어느 것이 주어였고 어느 것이 동사인지 찾아내기 힘들 정도이고, 또 주어 자체도 너무나 길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주어 문구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또한 사용된 단어들 중에는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도 있어 마치 세로읽기가 있던 시절의 오래된 문장을 읽고 있는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전체적인 문체와 단어가 어색하고 거북하고 불편했다.
아마도 1975년에 번역된 책을 새롭게 손보지 않고 그대로 2010년에 재발간한 것이 실수 아닌가 싶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매번 덜컹거리는 느낌이어서 내용이 어려운 것도 힘이 드는데 번역 자체도 거칠고 부자연스럽다.
혹, 누군가 막스 베버에 대해 궁금해 한다면 이 책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은,
막스 베버는 니체와 칼 마르크스에 대해 비판적이었는지, 그리고 독일의 제국주의화에 대해 묵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는지, 또 그의 사상이 종교와 국가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는지 하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내가 막스 베버를 읽으면서 든 의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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