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치과에서...


치과에 갔다가 과잉 진료로 기분만 상했다.
동네 치과라서 양심적일 줄 알았는데, 진료 보는 중에 말이 점점 달라지면서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당장 치료해야 하는 것처럼 환자를 대하는 걸 보고 좀 질렸다.
동네 병원인데 이런 식으로 환자를 대한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오히려 규모가 큰 치과가 좀 사무적이긴 해도 과잉 진료는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치아 상태에 대한 관점의 차이라고 하기엔 환자 입장에서 많이 아쉽다.


2025년 10월 12일 일요일

...


살면서 겪게되는 실수와 실패와 상처들이 남은 인생에 밑거름이나 자양분이 된다고 하지만, 때론, 어떤 것들은 평생에 걸쳐 낙인처럼 남는 경우가 있다.
심장 깊숙한 곳에...
문득 문득 이것들이 삶을 덜컹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2025년 10월 6일 월요일

케냐 가톰보야 워시드 (Kenya Gatomboya washed) - 엘 카페

 


케냐 가톰보야 워시드
(Kenya Gatomboya washed)

엘 카페 커피 로스터스
(El Cafe Coffee Roasters)


- 지역 : Nyeri
- 농장 : Gatomboya Coffee Washing Station
- 농장주 : Barichu Cooperative Society
- 재배 고도 : 1400 ~ 2000 m
- 품종 : SL28, SL34, Ruiru11, Batian
- 가공 방식 : fully washed

- tasting note : 라즈베리, 파인애플, 브라운 슈거


이번 커피는 엘 카페의 케냐이다.
전에도 엘 카페에서 케냐를 주문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다.
아무래도 원두 리스트에 케냐가 올라오면 다시한번 보게 된다.
그런데, 이번 케냐는 생각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테이스팅 노트에는 라즈베리와 파인애플, 브라운 슈거 등이 적혀있는데, 나는 제대로 느낀 것이 없었다.
베리류의 향이 분쇄할 때부터 다 마시고 난 후까지 느껴지긴 했는데, 그것이 라즈베리 향 같지는 않았다.
그냥 일반적인 베리류의 향처럼 느껴졌다.
그보다 분쇄 중에는 오렌지나 자몽 같은 향이 느껴지다가 분쇄 후에는 베리류의 향이 느껴지는 것이 흥미로웠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두 종류의 향이 모두 있긴 한데, 내가 그때 그때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
또한, 분쇄 커피에서는 그밖에 딸기잼 향과 숙성된 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쿰쿰한 향 등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된 향은 베리류와 쿰쿰한 향이었다.
추출 커피에서도 비슷한 향이 느껴졌고, 마실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마실 때에는 그래도 상큼한 과일 신맛이 있어 좋았는데, 1차 추출을 진하게 할 때 더 뚜렷히 나타났다.
베리류와 쿰쿰한 향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입안에서의 촉감도 역시나 1차 추출을 진하게 했을 때 묵직하게 느껴졌다.
진하게 추출하지 않으면 묵직한 느낌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전체적인 과일 맛은 다 마시고 난 후에도 지속되었는데, 괜찮은 편이었다.

커피가 특별하거나 매력있거나 하진 않다.
그래도 적당히 추출을 조절해가며 마시면 그럭 저럭 마실만 했다.


2025년 10월 5일 일요일

NGC 6960 : The Witch's Broom Nebula

 


NGC 6960 : The Witch's Broom Nebula


- Image Credit & Copyright : Brian Meyers


백조 자리 (Cygnus, the Swan) 방향으로 약 1400 광년 거리에 초신성 잔해인 Veil Nebula 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성운의 서쪽 부분에 해당하는 성운 NGC 6960 을 따로 촬영한 사진이다.
참고로, Veil Nebula 까지의 거리는 최근 직접적인 천체 측정을 기반으로 약 2400 광년이라 알려져 있기도 하다.
Veil Nebula 를 만든 초신성 폭발은 약 10000년 전에 발생했는데, 밤하늘에 갑자기 밝은 빛이 나타났다가 몇 주 후에 사라졌을 것이다.
그런 Veil Nebula 의 서쪽 부분이 NGC 6960 이며, Witch's Broom Nebula 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초신성 폭발 당시 성간 충격파가 우주 공간을 지나가며 성간 물질들을 휩쓸어 가고 들뜬 상태로 만들었고, 협대역 필터로 촬영된 빛나는 필라멘트들은 옆 모습으로 보이면서 마치 얇은 층의 긴 잔물결 같은데, 필라멘트에서 수소 원자 가스와 산소 원자 가스는 각각 붉은색과 청록색으로 잘 분리되어 보여지고 있다.
한편, Witch's Broom Nebula 는 폭이 약 35 광년 정도이고, 사진에서 성운 필라멘트 위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은 52 Cygni 인데, 이 별은 어두운 곳에서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지만, Witch's Broom Nebula 와는 관련이 없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51001.html 이곳에서...

같은 제목의 포스팅을 2018년 4월 8일에도 올렸었는데, 그때와 글의 내용은 동일하고 사진만 다르다.
https://blog.naver.com/orion_thothe/221248103091


2025년 10월 3일 금요일

Comet Lemmon Brightens

 


Comet Lemmon Brightens


- Image Credit & Copyright : Victor Sabet & Julien De Winter


며칠 전에 포스팅했던 혜성 C/2025 R2 (SWAN) 와 C/2025 K1 (ATLAS) 외에 또다른 혜성이 태양계 내부로 다가오고 있는 모양이다.
혜성 C/2025 A6 (Lemmon) 가 바로 그 혜성인데, 혜성의 분열과 빠르게 변화하는 이온 꼬리를 보여주는 이 사진은 지난 주 후반에 미국의 텍사스에서 촬영된 것이다.
혜성 C/2025 A6 (Lemmon) 는 밝아지고 있으면서 아침 북쪽 하늘로 이동하고 있는데, 현재 쌍안경이나 장노출 카메라로 관측이 가능하다.
혜성 C/2025 A6 (Lemmon) 는 올해 초에 발견되었고, 여전히 태양계 내부로 향하고 있으며, 11월 8일에 태양을 공전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 10월 21일에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을 지날 것이고 이 지점은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1/2 쯤 되는 곳이다.
비록, 혜성의 밝기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혜성 C/2025 A6 (Lemmon) 는 육안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혜성 C/2025 A6 (Lemmon) 는 10월 중순까지 새벽 하늘에서 가장 잘 볼 수 있으며, 저녁 하늘에서도 관측 가능할 것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s://apod.nasa.gov/apod/ap250930.html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