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8일 토요일

에티오피아 두메르소 (Ethiopia Dumerso) - 엘카페

 


에티오피아 두메르소
(Ethiopia Dumerso)

엘 카페 커피 로스터스
(El Cafe Coffee Roasters)


- 지역 : Yirgacheffe, Gedeo
- 농장 : Dumerso
- 농장주 : Ashenafi Argao
- 재배 고도 : 1700 ~ 2200 m
- 품종 : mixed heirloom 74110, 74112, 74158
- 가공 방식 : washed

- tasting note : 자스민, 감귤, 자두


이번엔 보편적인 에티오피아 커피 맛을 즐기고 싶어 이 원두를 선택해봤다.
예상대로 보편적이긴 했는데, 이 커피를 마시는 지난 일주일 동안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서 향미를 제대로 느끼진 못했다. 많이 아쉬웠는데, 그래도 과일맛이 적당히 있고, 단맛이 아주 좋아서 잘 마셨던 것 같다.

원두를 분쇄해보니 적당한 과일향과 고소함, 단향이 느껴졌는데, 그 와중에 꽃이나 허브 같은 향도 있었다.
과일향은 citrus 계의 과일 같았는데, 어찌보면 오렌지나 귤 같은 뉘앙스였고, 또 어찌보면 귤껍질 같은 느낌이었다. 더불어 과일의 단향과 물엿 같은 느낌의 단향이 같이 있었다. 
그밖에 뒤로 갈수록 약간 쿰쿰한 향이 하나 있었는데, 이 향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쿰쿰한 향이 귤껍질 같은 향과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했고, 아니면, 독립적으로 치즈 같은 향 같기도 했다.

그리고, 추출 후에도 분쇄 커피와 비슷하게 꽃이나 허브 같은 뉘앙스가 있었고, 과일향과 고소함, 카라멜 같은 단향 등이 있었다.
과일향은 역시나 귤과 관련된 향 같았는데, 귤껍질이나 덜 익은 귤 같은 느낌이 있었다.
또한, 추출 후에도 쿰쿰한 향은 계속 나타났다.

마시면서는 좀 더 뚜렷하게 과일 맛을 느낄 수 있었고, 고소함과 단맛은 지속적으로 좋게 나타났다.
과일 향미는 강하지 않은 citrus 계열의 맛으로 느꼈는데, 귤이나 오렌지 같은 맛과 귤 껍질, 레몬 같은 뉘앙스도 있었다.
때론, 처음에 단맛 좋은 귤 같은 과일 맛이 나오다가 뒤로 갈수록 허브 같은 뉘앙스가 살짝 나타나는 느낌도 받았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고소함과 단맛이 참 좋았는데, 특히나 단맛은 과일의 단맛과 카라멜 같은 단맛이 혼재된 듯한 느낌도 있었고, 마치 시럽은 넣은 것처럼 달았다.

그밖에 입안에서의 촉감은 부드러운 편이었는데, 좀 진하게 내렸을 때는 꽉찬 느낌도 있었다.
또한, 다 마시고 난 뒤에는 역시나 단맛이 지속력이 좋아 여운이 오래 갔다.

이번 커피는 향미를 구체적으로 잘 느끼진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과일맛이 적당했고, 특히나 단맛이 아주 좋았다.
고소함과 단맛을 즐긴다면 아주 괜찮은 커피인 것 같다. 정말 시럽을 넣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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