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2일 수요일

호호커피집에서 보내준 귀한 선물...파나마 게이샤...



이번에 또 호호커피집에서 선물을 보내줬다.
상자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는데, 세상에 파나마 게이샤가 들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호호커피집의 블렌딩 원두인 Highlight 블렌딩도 함께였다.

기쁜 마음에 우선 게이샤부터 드립으로 내려 마셨는데, 역시나 맛이 참 좋았다.
분쇄 커피에서 매력적인 floral 계열의 향이 있었고, 과일의 상큼한 향과 베리향 등도 느껴졌고, 뒤로 갈수록 깊고 복합적인 단향이 있었다.
특히나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들은 더욱 좋았는데, 나는 무엇보다도 단맛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흑사탕이나 카라멜, 밀크초콜렛 같은 단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면서 뭔가 깊고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되고 우아한 단맛이 여운까지 길었다.
매혹적인 floral과 상큼한 과일, 그리고 깊은 단맛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느껴지는 것이 전체적으로 참 기품 있구나 싶었다.
어찌보면 이전에 포스팅 했던 온두라스 7 de Julio 와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한편, 블렌딩 원두인 Highlight 는 마셔보니 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부드럽고 쫀득한 단맛의 조화가 좋았던 커피였다.
아무래도 이렇게 신맛과 단맛의 균형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 아닐까 싶다.
특히나 단맛은 정말 엄청 달게 느껴졌다.

아, 그리고, 추출은 푸어오버 방식으로 하는걸 추천한다.
게이샤도 그렇고 블렌딩 원두도 그렇고...
푸어오버로 추출하는게 좀더 부드러웠고 복합적인 향미를 느끼기 더 좋았다.

암튼, 벌써 여러번 이렇게 좋은 원두를 보내줘서 감사히 먹고는 있는데, 매번 받기만 하니 참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
늘 고맙고 미안한 호호커피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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