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8일 화요일

콜롬비아 타마나, 카투라, 워시드 (Colombia Tamana, caturra, washed) - 프릳츠커피


콜롬비아 타마나, 카투라, 워시드
(Colombia Tamana, caturra, washed)

프릳츠커피컴퍼니
(Fritz Coffee Company)


- 농장 : 타마나 (Tamana)
- 농부 : 엘리아스 로아 (Elias Roa)
- 품종 : 카투라 (caturra)
- 가공 방식 : washed

- flavor notes : 시트러스 (Citrus), 라즈베리 (Raspberry), 피칸 (Pecan)


어쩌다보니 예정에 없던 프릳츠 커피를 주문하게 되었는데, 이걸 주문한 직후 바로 감기에 걸려서 처음 며칠 동안은 추출을 해도 향을 맡을 수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
어느 정도 감기가 나아진 후에 마셔보니 특별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커피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두를 분쇄했을 때 느껴지는 향들은 강하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흥미로웠다.
화한 느낌의 향신료 같은 향도 있었고, 시트러스와 라즈베리의 과일향들도 느껴졌으며, 고소함은 견과의 고소함에 가까웠다.
특히, 과일향에는 시트러스와 라즈베리 이외에 또다른 향이 하나 더 느껴졌는데 어떤 과일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추출한 후에도 향은 대체로 비슷했다.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주로 느껴지는 것은 시트러스와 라즈베리, 견과의 고소함과 황설탕 같은 부드러운 단맛이었다.
특히 단맛은 부드럽고 깊은 맛이, 마시고 난 후에도 기분좋은 느낌으로 남게 된다.

한편, 입안에서의 촉감은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입안에 꽉차고 묵직한 느낌과 함께 부드러우면서 몽글몽글한 느낌을 즐기고 싶다면 최소한 1차 추출만큼은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진하게 내리는 게 좋은 것 같았다.
처음부터 너무 pour over 로 내리게 되면 조금 가볍게 느껴지게 된다.

암튼, 화려하거나 크게 튀는 향미는 없지만 그냥 저냥 즐길만한 커피 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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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 아무래도 이번을 끝으로 당분간 핸드드립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당분간'이라는 표현이 적당한 표현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당분간'이 될지, 아니면 아주 오랫동안이 될지 잘 모르겠다.
핸드드립을 집에서 한번씩 내렸었는데, 더이상 핸드드립을 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게 되었다.
이번 콜롬비아 타마나 원두도 실은 전혀 집중하지 못하면서 추출을 했었고, 때문에 향미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암튼, 아쉽지만 이렇게 핸드드립 이야기는 끝을 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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