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의 노년도 어지간히 괴로웠던 모양이다.
노쇠를 가증스런 유린이고 무장을 풀지 않는 적군이라 묘사했고, 노쇠라는게 워낙 은근히 다가오기 때문에 그 파괴의 참상을 뒤늦게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단다.
위대한 사상가 몽테뉴조차도 늙어감에는 속수무책이었던 모양이다.
공감이 된다.
노년에 대해 형이상학적 미사여구를 둘러대는 학자니 종교인이니 하는 치들의 말보다 훨씬 현실성 있는 사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몽테뉴는 철학을 통해 죽음을 성찰한 것이 아니고, 죽어감을 통해 철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 중에 나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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