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시다모 투루 골라
(Ethiopia Sidamo Tulu Golla)
테라로사
(Terarosa)
- washing station : Tulu Golla
- 지역 : Nensebo, Sidamo
- 고도 : 1900 ~ 2000 m
- 품종 : 토착종
- 가공 : washed
- 수확 : 2018년 1~2월
- tasting note : 꿀, 민트, 청사과, 라임소다
엊그제 포스팅한 샤키소와 함께 구매한 1+1 원두 중 다른 하나이다.
역시 에티오피아 커피인데 이것도 향미가 상당히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이 커피에서 주로 느껴진 것은 매력적인 허브향과 약간은 덜 익은듯한 과일 뉘앙스, 물엿이나 엿같은 쫀득한 단맛, 그리고 초콜렛이었다.
먼저 분쇄커피에서 아주 뚜렷하게 꽃향기와 허브향이 같이 존재하는데 특히 허브향은 누구라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했다.
tasting note 에는 '민트'라고 적혀있는데, 솔직히 느껴지는 허브향이 민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청사과나 약간 덜 익은듯한 감귤류의 느낌이 있었고, 엿을 입안에서 녹여 먹을때의 단향이 느껴져서 재밌었다.
그 밖에 꿀이나 카라멜, 초콜렛 같은 뉘앙스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커피를 추출한 후에도 꽃향기나 허브향이 느껴졌지만 분쇄커피만큼 강하진 않았고, 과일향도 약하게 느껴졌다.
또한, 꿀과 같은 뉘앙스도 여전히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단향이었다.
이번 커피도 역시나 마실 때의 느낌이 참 좋았는데, 먼저 느껴진 것은 약간의 쌉싸름함이 함께한 과일의 신맛이었다.
왜 이런 쌉싸름함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추출시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진하게 추출하면 쌉싸름함이 더 강해졌고, 물줄기를 좀 굵게하여 진하지 않게 추출하면 쌉싸름함이 거의 사라졌다. 뭐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이런 쌉싸름함이 거슬린다면 너무 진하지 않게 추출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역시나 허브향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이때에도 이것이 민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상당히 매력적인 향이었다.
그밖에 카라멜이나 초콜렛 같은 뉘앙스도 있었고, 꿀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추출 후에 물을 희석해서 마셔보면 꿀같은 느낌이 조금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다른 여타의 커피들과 마찬가지로 단맛과 신맛이 끝까지 좋은 여운을 남기는 커피였다.
사실, 이 커피의 첫 인상은 조금 어색했었다.
덜 익은듯한 감귤류의 느낌이 영 이상하게 느껴졌었는데, 계속 마시다보니 점점 좋아져서 나중엔 허브가 담긴 초콜렛 같은 뉘앙스도 느껴져 좋았고, 신맛도 점점 더 상큼하게 느껴져 만족스러웠다.
참 괜찮은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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