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일 일요일

에티오피아 구지 오도 샤키소 (Ethiopia Guji Odo Shakiso) - 테라로사


에티오피아 구지 오도 샤키소
(Ethiopia Guji Odo Shakiso)

테라로사
(Terarosa)


- 지역 : Guji, Odo Shakiso
- 고도 : 1800 ~ 2000 m
- 품종 : 토착종
- 가공 : washed
- 수확 : 2018년 1~2월

- tasting note : 라즈베리, 살구잼, 자스민, 꿀



지난 6월에 1년에 한번뿐인 1+1 행사를 하길래 구매해 본 원두다.
사실, 1+1 행사라 해서 조금은 평범하고 밋밋한 원두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마셔보니 나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아주 괜찮은 커피였다.
특히 커피량을 좀 많이 해서 추출을 할때 그 향들이 더 뚜렷히 느껴져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번에도 역시나 분쇄커피에서 가장 다양하고 뚜렷하게 향들이 느껴졌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시원한 느낌의 꽃향기였다.
향을 맡자마자 느껴졌던 꽃향기는 이 커피에 대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며 기분좋게 만들어 주었다.
뒤이어 라즈베리향이 은은하게 느껴졌고, 고소함과 단향들이 느껴졌는데, 특히 단향은 뭔가 시럽처럼 쫀득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꿀과 같은 뉘앙스도 있었고, 뒤에서는 꼬리꼬리한 치즈같은 향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추출커피에서는 분쇄커피만큼의 향은 아니었지만, 라즈베리향이 있었고, 그밖에 고소하고 달달한 향들이 있었다.
어찌보면 조금 평범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들이 다시 이 커피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가장 먼저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사람을 정말 기분좋게 만들어 주었고 이와함께 라즈베리 향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고소함과 단맛이 상큼한 신맛과 어우러져 마시는 내내 지속되었는데, 쫀득하고 묵직한 느낌의 단맛이 인상적이었고, 꿀이나 카라멜 같은 뉘앙스도  한몫 거들었다.
그러고보면 좋은 커피들에서 느껴지는 단맛은 늘 복합적이거나 묵직하거나 쫀득하거나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마시고 난 후에도 기분좋은 신맛과 단맛이 오래 지속되어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웠다.

사실, 그동안 테라로사의 원두들은 조금 밋밋한 느낌이라 생각해왔는데 이번 원두를 통해 나의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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