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8일 일요일

<경복궁의 봄> - 통인동 커피공방


<경복궁의 봄>

통인동 커피공방


- tasting notes : 믹스베리, 커피블로썸, 코튼캔디, 벌꿀, 커스터드


이달 초에 공방의 블로그를 통해 <경복궁의 봄>이 출시된다는 글을 보고 구매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다.
더군다나 원두 봉투의 디자인이 너무나 멋졌다.
도대체 이런 일러스트는 누구의 솜씨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암튼, 계속 마음만 먹다가 봄이 끝나가는 얼마전에 구매를 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사진과 같이 원두 이외에 많은 것들이 함께 왔다.
서비스로 주신 케냐 원두 뿐만 아니라 브루잉가이드가 담긴 브로셔와 서촌지도까지...
서촌지도는 집에 15장쯤 있는것 같다. ㅎ

다시 <경복궁의 봄> 이야기로 돌아와서,
쇼핑몰에 나와있는 원두의 테이스팅 노트는 '믹스베리, 커피블로썸, 코튼캔디, 벌꿀, 커스터드' 등이다.
나도 이런 향미를 느낄 수 있길 기대하며 며칠에 걸쳐 이런 저런 방법으로 핸드드립을 해봤다.
하지만, 나의 미천한 추출 실력과 노화된 후각/미각으로 인해 적혀있는 향미들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었다.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느낀 것은 꽃향기였다.
분쇄커피에서든, 추출커피에서든 꽃향기는 늘 느낄 수 있었고 이 향만으로도 봄을 느끼는 것이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단맛은 스카치캔디같은 부드러운 단맛이었고, 입안에서의 느낌은 아주 묵직한 것은 아니어도 가벼운 꿀을 머금은 듯한 촉감이었다.
반면, 과일의 신맛은 부족한 편이었는데,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원두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고,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원두 아닐까 싶다.
아울러, 추출시 추출시간을 잘 조절해서 과다추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칫 잘못하면 쓴맛이 강하게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함께 보내주신 케냐는 'Kenya Nyeri Hill Estate Red Mountain AA'였는데, 맛이 참 좋았다.
자몽같은 과일의 신맛도 좋았고, 견과류 같은 고소함도 좋았고, 카라멜 같은 단맛도 좋았다.
또한, 입안에서의 느낌도 매끄럽고 부드러워 비단결 같은 느낌이었다.
여러모로 정말 괜찮은 커피였다.

오랫동안 커피공방의 쇼핑몰에 가입하려고 애를 썼었는데, 번번히 에러가 생겨서 가입하지 못하다가 5번의 시도 끝에 이번에 드디어 가입을 하게 되었다. 이젠 주문이 좀 쉬워질듯 싶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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