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5일 월요일

<어떻게 죽을 것인가 (Being Mortal)> - 아툴 가완디(Atul Gawande)



<어떻게 죽을 것인가 (Being Mortal)>

아툴 가완디(Atul Gawande)
김희정 옮김
부키


인터넷에서 한 언론사의 서평을 통해 알게 된 책이다.
그 후 KBS <TV 책을 보다>에서도 소개가 되었었고, 여러 매체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책 제목만 봐서는 죽음에 대한 개인적 성찰을 다룬 책이 아닐까 생각하기 쉬운데, 물론 그런 내용도 부분적으로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간의 죽음에 대한 의료계와 사회의 대응에 대한 문제가 더 중점적으로 앞부분에 소개되고 있다.

누구나 노인이 되고 누구나 삶의 끝인 죽음을 맞게 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얼마나 인간다운 죽음을 맞아야 하는가가 이 책의 주제인데, 그러기위해 사회제도적인 측면과 개인적 측면을 모두 다루고 있는 책이다.

노인이 되어 거동이 불편해진 삶에서도 어떻게 하면 그 독립성과 주체성, 자율성 등을 잃지 않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
연명치료가 더이상 의미가 없을때 남은 삶을 위해 어떤 것이 더 좋은 선택인가 하는 문제,
국가 또는 사회적인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간다운 죽음을 위한 개인적 성찰의 문제 등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을 우리나라의 모든 의사와 의대생들, 모든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 그리고 보건의료복지에 관련된 일을 하는 모든 공무원들, 이들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 본다.
또한, 개인적인 성찰의 문제는 여타 다른 책들에서도 나와있듯이 삶에는 끝이 있다는 인식과 그 인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에 대한 것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죽음은 없다. 그러나 인간다운 죽음은 있다."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삶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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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노화나 질병으로 인해 심신의 능력이 쇠약해져 가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려면 종종 순수한 의학적 충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너무 깊이 개입해서 손보고, 고치고, 제어하려는 욕구를 참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가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간에 의료진이 개입해 환자로 하여금 희생과 위험을 감수하도록 하는 일은 더 큰 삶의 목적을 위한 것일 때만 정당화될 수 있다. 이를 망각할 경우 우리는 환자들에게 거의 야만적인 고통을 주게 될 수도 있다. 반면 의사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기억할 경우, 우리가 가져다줄 혜택은 실로 놀라운 것이 될 수도 있다."

"나이 들어 병들어 가는 과정에서는 적어도 두 가지 용기가 필요하다.
하나는 삶에 끝이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다. 이는 무얼 두려워하고 무얼 희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실을 찾으려는 용기다. 그런 용기를 갖는 것만도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 진실을 직면하기를 꺼린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더 어려운 용기가 있다.
바로 우리가 찾아낸 진실을 토대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용기다.
문제는 어떤 것이 현명한 길인지 알기 어려운 때가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나는 이게 단지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 어려우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아는 것도 어렵다. 그러나 나는 우리에게 닥친 문제가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데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우리는 자신의 두려움과 희망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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