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커피집에서 또 선물을 받았다.
늘 받기만 하니 미안한데,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늘 반복되는 모양새다.
거참, 이 신세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암튼, 이번엔 원두 두 종류와 드립백 2개를 보내줬다.
얼마나 꽉꽉 채워 넣었는지 원두 봉투가 터질 지경이었다.
원두 중 하나는 '과테말라 게이샤'이고, 다른 하나는 '1등 커피'라 이름 붙인 블렌딩 커피인데 얼마전 2021년 골든커피어워드 로스팅 대회에서 1등을 한 커피다.
'1등 커피'는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블렌딩으로 마셔보니 강한 베리류의 향미와 상큼함, 그리고 단맛이 참 좋은 커피였다.
더불어 딸기향도 느낄 수 있었는데, 베리와 상큼한 citrus 과일의 느낌이 함께 있어 마시기 정말 좋았다.
그리고, "과테말라 게이샤'도 주로 과일향 위주로 느껴졌는데, 오렌지나 귤 같은 느낌과 과일사탕 같은 뉘앙스, 그리고 연한 카라멜 같은 단맛이 좋았다.
드립백은 예전에도 먹어본 것으로 코스타리카 따라주와 호호커피 블렌드인 '다크호스'인데, 드립백을 개봉하자마자 올라오는 단향이 아주 일품이다.
적당히 추출하고 취향에 따라 물을 섞어 마셔도 좋은데,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며 마시기 참 좋았다.
마침 집에 원두도 없던 차에 이런 선물이 도착해서 참 귀하게 마셨다.
멀리 있어 카페에 가보지도 못하는데 늘 생각해서 이렇게 선물을 보내주니 참 고마울 뿐이다.
할 수 있는게 고맙다는 말 뿐이니 염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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