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모모라
(Ethiopia Mormora, natural)
통인동 커피공방
- 지역 : Shakiso (Mormora)
- 품종 : heirloom (토착종)
- 재배 고도 : 2026 m
- 가공 방법 : natural
- 로스팅 포인트 : Agtron # 65
- 핸드드립 권장 온도 : 92℃
- tasting note : 딸기, 살구, 라즈베리 쥬스, 복숭아, 꿀, 쟈스민, 체리, Brandy,Citrus, Soft acidity, Creamy body
지난 달 서울에 갔을때 공방에 원두가 대부분 소진되어 구매하지 못해서 결국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커피다.
모모라는 오래전에도 한번 마셔본 적이 있는데, 왜 그런지 향미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이번에 주문해봤는데 썩 괜찮은 커피인 것 같다.
처음엔 분쇄할 때 향이 정확히 어떤 향들인지 알 수 없어서 애를 먹었다.
지금도 사실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며칠동안 추출하면서 느낀건, 꽃이나 허브 같은 향이 약하게 있고 설탕에 절인 과일이나 시럽에 담근 체리같은 느낌의 기분좋은 향과 베리류 과일의 느낌, 그리고 흑사탕 같은 단향이 대표적인 것 같았다.
그밖에 고소함과 짭조름한 향이 더 있었다.
추출하면서의 느낌도 대략 비슷했고, 조금 약해졌지만 베리류의 과일 또는 과일즙 같은 느낌과 흑사탕 같은 단향이 있었다.
또한, 약하지만 citrus 계열의 향도 있었다.
이번에도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가 참 좋았다.
우선은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의 부드러운 신맛이 좋았고, 역시나 베리류 과일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과일맛은 좀 복합적인 것 같았다.
그리고, 단맛은 여전히 흑사탕 같고 쫀득한 느낌의 단맛이었다.
마시고 난 뒤에도 과일맛과 단맛의 지속력이 좋아 기분좋은 느낌이 입안에 오래 남아 있었다.
반면, 입안에서의 촉감은 물줄기를 가늘게 해서 진하게 추출할 경우에 더 creamy 한 느낌이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추출할 경우에는 평범한 정도였다.
근데, 너무 가늘게 추출하거나 추출 시간이 조금 길어지게 되면 신맛에서 약간 거친 느낌이 나타났다. 이 부분은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암튼, 모모라를 제대로 즐기면서 마신건 처음인데, 처음엔 여러 향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지만, 여러 차례 추출을 하게 되면서 조금씩 향미가 느껴지는게 재미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