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부에사코
(Colombia Buesaco)
테라로사
(Terarosa)
- 원산지 : 콜롬비아
- 농장 : 부에사코 (Buesaco)
- 농장주 : Carlo Burbano
- 지역 : 나리뇨 부에사코 (Buesaco, Nariño)
- 재배고도 : 1700 ~ 1900 m
- 품종 : Castillo, Caturra
- 가공 : washed
- 수확 : 2018년 8월
- tasting note : 만다린, 살구잼, 버터스카치, 부드러운 질감
다시 돌고 돌아 테라로사 원두를 주문해봤다.
사실 왜 이 원두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여러 커피집들에서 원두를 구매하는 편인데, 이번엔 테라로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는 '살구잼'에 아마도 기대감이 있었지 않나 싶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내내 살구잼 느낌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암튼, 며칠동안 마셔보니 역시 콜롬비아답게 균형 하나는 잘 잡힌 커피인 것 같았다.
분쇄커피향에서는 허브향 같은 것과 뭔지 모를 과일향, 그리고 강하게 느껴지는 견과의 고소함과 단향이 있었다.
특히 고소함이 전체적인 향을 지배하는 느낌이었다.
추출 후에도 이런 향들이 있었지만 좀 약한 편이었고, 다만 약하게 citrus 계열의 향이 추가로 느껴졌는데 솔직히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향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마시면서 느껴지는 향미는 충분히 즐길만한 커피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우선 기분좋은 상큼한 신맛이 먼저 느껴졌다.
여기에 강한 견과류의 고소함이 더해지고, 단맛까지 좋았다.
단맛이 복합적이지 않아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은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는 것처럼 버터스카치 같은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 어쩌다 한번 느껴지는 정도였다.
그리고, 입안에서의 촉감은 정말 부드러웠다.
그런데, 이런 부드러운 질감은 이상하게 진하게 내릴때보다 조금 연하게 내릴때 더 잘 느껴졌다.
암튼, 종합해보면 상큼한 신맛과 견과의 고소함, 단맛, 부드러운 질감이 균형을 잘 이룬 커피였다.
이 커피에 대해서는 '특별하진 않지만 무난하다'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나 싶다.
근데, 도대체 살구잼 맛은 누가 어떻게 느낀 것일까 ? 나는 도대체 모르겠던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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